레이블이 tbn인 게시물을 표시합니다. 모든 게시물 표시
레이블이 tbn인 게시물을 표시합니다. 모든 게시물 표시

2025년 10월 29일 수요일

[tbn] 출발! 대구대행진 - 영남일보와 함께하는 도로 위 안전모드 ON / 스텔스 차선 (중)

류 : <출발! 대구대행진> 2부, <최고운전 프로젝트> 매월 마지막 주 수요일에는 지역일간지 영남일보와 함께 합니다. 지난달부터 낮에는 잘 보이지만 밤에는 잘 보이지 않는 ‘스텔스 차선’을 주제로 얘기 나누고 있죠. 대구교통방송 신건 기자, 바로 만나보겠습니다. 어서 오십시오?
신건 : 인사

류 : 오늘은 스텔스 차선이 발생하는 이유부터 살펴주신다고요?
신건 : 네, 차선 설치와 관련해서는 크게 설치 시의 어려움과 행정상의 어려움, 두 가지로 나눠 볼 수 있을 것 같은데요. 먼저 설치상의 어려움으로는 교통 통제와 날씨, 설치 불량 같은 문제들이 있습니다. 그 가운데 교통 통제부터 살펴보면요. 차선을 설치할 때 도료가 충분히 마를 시간이 확보되지 않는다고 합니다.

류 : 하긴, 그렇죠. 도로에 페인트만 칠한다고 끝이 아닐 테니까요. 마르는 데도 시간이 꽤 걸리겠죠?
신건 : 네, 차선은 도로의 고열이나 차량이 차로 변경할 때 발생하는 충격들을 모두 견뎌야 하기 때문에 도료를 불로 녹여서 쓰는데요. 이게 완전히 마를 때까지 시간이 좀 필요하지만 도로를 통제해야 해서 민원이 발생한다고 합니다. 대구공공시설관리공단 이성배 도로시설팀장의 말을 들어보겠습니다.

“가장 큰 어려움은 교통 통제입니다. 보수공사 시 도로의 부분 통제는 불가피한데 이로 인해 발생하는 지·정체와 민원이 어려움이라고 말씀드릴 수 있겠습니다.”

류 : 도색작업을 하는 입장에서는 난감하겠습니다. 민원이 상당히 많은 모양인데요?
신건 : 네, 차선을 설치하는 방식에는 융착식과 상온식이 있는데요. 융착식은 도료를 녹여 쓰는 방식이고, 상온식은 우리가 아는 페인트를 바르는 방식입니다. 융착식은 내구성이 있지만 가격이 비싸고 도료가 마르는 데 시간이 걸리는데, 약 30분 정도 소요됩니다. 그런데 시내 주요 도로를 30분간 통제하기는 어렵다 보니, 마르기 전에 철수하는 경우도 있다고 합니다. 또 차선을 설치하기에 최적의 날씨가 정해져 있어, 실제로 작업 가능한 날도 많지 않다고 합니다.

류 : 아, 맞네요. 날씨도 고려해야겠군요?
신건 : 네, 차선도색업체 관계자 말에 따르면 도로가 충분히 마른 상태에서 설치해야 오래가지만, 비·눈·안개 등 기상 여건에 따라 같은 원료를 써도 내구성이 달라진다고 합니다. 또 설치가 불량하면 바퀴자국이 남거나 반사재가 제대로 붙지 않아 성능이 떨어집니다. 구의회에서 스텔스 차선 문제를 제기한 이진욱 대구동구의회 의원의 말입니다.

“도료에는 ‘글라스 비드’라 불리는 작은 반사재가 섞여 있어 처음에는 차선이 선명하게 보입니다. 하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차량 마찰과 기후 영향으로 유리알이 닳고 떨어져, 야간이나 우천 시 차선 반사율이 크게 떨어지는 문제가 발생합니다.”

신건 : 그리고 융착식이 아닌 상온식을 쓰는 경우가 간혹 있는데, 상온식은 내구성이 약해 금방 지워진다고 합니다. 교통안전시설 전문업체 최태복 대표이사의 말입니다.

“페인트 같은 경우는 칠을 하고 바로 말라버리면 유리알이 침투가 안 됩니다. 그러면 접착력이 떨어져 붙어 있질 않아요. 페인트하고 융합이 돼야 붙어 있는데 그게 안 되다 보니 휘도가 떨어지죠.”

류 : 이게 생각보다 상당히 과학적이네요?
신건 : 네, 지난달 청취자 문자 중에 ‘도색 현장에서 유리알을 그냥 뿌리는 걸 봤는데 맞느냐’는 질문이 있었는데요. 확인 결과, 맞습니다. 도료와 유리알을 미리 섞으면 유리알에 도료가 묻어 빛 반사가 약해지기 때문에, 차선을 완성한 후 유리알을 위에 뿌리는 것이 맞다고 합니다.

류 : 청취자 질문까지 챙겨주셨네요. 다시 본론으로 돌아와서, 앞서 말씀하신 행정상의 어려움에는 어떤 게 있습니까?
신건 : 행정상의 어려움은 예산과 인력 문제입니다. 대구의 차선 길이가 어느 정도인지 아세요?

류 : 수백 킬로미터쯤 되나요?
신건 : 대구공공시설관리공단에 따르면, 지난 7~8월 폭 20미터 이상 관리도로를 전수 조사한 결과 차선 길이가 약 1만 600km에 달했습니다. 지구 둘레의 4분의 1에 해당하죠.

류 : 와, 엄청나네요. 폭 20미터 이상 도로만 따진 거니까 실제로는 더 길겠군요?
신건 : 네, 이렇게 많다 보니 관리가 쉽지 않습니다. 공단은 차선 상태를 1~5등급으로 분류해 관리하는데, 1등급은 신규 도색, 5등급은 재도색이 필요한 상태입니다. 하지만 예산 한계로 5등급 중 급한 곳만 우선 보수하고 있습니다.

류 : 예산이 부족할 수밖에 없겠네요. 도로는 늘어나는데 예산은 줄고 있으니.
신건 : 맞습니다. 대구시 도로 예산은 2023년 15억, 2024년 10억, 올해는 6억으로 매년 줄고 있습니다. 대구시 안병락 도로과장의 말입니다.

“재정상 조금씩 비기 때문에, 향후 예산을 확보해 도색해야 합니다. 지워져 있는 건 빨리 하고, 나머지는 천천히 해야겠죠. 계속 예산이 늘 수는 없는 거 아닙니까.”

류 : 차선만 잘 관리돼도 사고를 줄일 수 있을 텐데, 돈이 없어 못한다는 게 안타깝네요. 또 다른 문제점은요?
신건 : 차선 도색 공사 발주 시기가 겹치다 보니 전문 인력을 확보하기 어렵습니다. 대부분 휴가철, 명절, 연말에 집중 발주돼 인력 수급이 불안정하다는 겁니다. 교통안전시설 전문업체 최태복 대표이사의 말입니다.

“여유 있을 때 하면 좋은데 꼭 동시에 발주해서 인력이 항상 모자랍니다. 몇 달만 일하고 쉬는 구조라 인력 유지가 어렵고, 급하게 모은 인력으로 공사하다 보니 위험성도 있습니다.”

류 : 차선이 잘 안 보일 수밖에 없는 구조적 문제네요. 개선책이 필요해 보입니다. 신건 기자, 오늘도 수고하셨습니다.
신건 : 인사

류 : <최고운전 프로젝트>, 지금까지 대구교통방송 신건 기자와 함께했습니다.

2025년 10월 28일 화요일

[tbn] 달리는라디오 - 화요일엔 신상털기 / 경주 APEC, 경호 진공상태란?

차 : 교통 관련 크고 작은 정보를 알려드리는 시간! <화요일엔 신상털기 : 신건의 교통상식 샅샅이 털기> 대구교통방송 신건 기자와 함께 하겠습니다. (*인사)
김 : 오늘은 어떤 소식 가져오셨나요?
신 : 내일부터 경주 보문단지를 비롯한 APEC 행사장 일대가 이른바 ‘진공상태’가 되는데요, APEC 행사를 앞둔 경주, 지금 어떤 상황이고, 또 어떤 조치가 이루어지고 있는지 전반적으로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차 : 저희가 계속 말씀드리고 있지만, APEC 정상회의 참석하는 외국 정상 얼굴 보겠다고 이 기간에 경주 가시는 분들이 있을 수 있는데, 경주에 들어갈 수가 없으니까 경주 방문은 자제해주시기 바라고요, 방금 말씀하신 ‘진공상태’, 어떤 조치인지 설명해주시죠.
신 : 쉽게 말하면 문제가 생기지 않도록 문제의 원인을 아예 제거하는 겁니다. 좀 극단적인 예시이긴 한데 교통사고가 발생하지 않도록 하는 최고의 방법이 뭐가 있을까요?

김 : 자동차를 없앤다 아닐까요?
신 : 맞습니다, 자동차를 없애면 교통사고가 발생하지 않겠죠. 이것처럼 아주 작은 위협조차도 발생하지 않도록 일정 구역을 아무도 접근하지 못하게 해 위험요인을 원천 차단하는 것, 이게 경호에서 말하는 ‘진공상태’입니다.

차 : 이 진공상태가 경주에 도입된다는 건데, 예전에도 이런 진공상태가 이뤄진 적이 있나요?
신 : 네. 2000년 서울 제3차 아시아·유럽 정상회의에서 우리나라 경호 역사상 처음으로 ‘진공상태’ 수준의 초고도 통제 경호 체계가 이뤄졌습니다. 당시 정부는 ‘ASEM 경호안전통제단’을 설치해 대통령 경호실·경찰청·국정원·군이 합동 작전을 펼쳤고, 코엑스·강남 일대 반경 1.5km를 경호구역으로 설정, 약 3만 명이 투입됐습니다. 출입 인원은 사전 등록 없이는 접근이 불가했고, 기자들도 3중 검색대를 거쳐야 했습니다.

김 : 경주에서도 사전 등록 없이는 접근이 힘들겠죠?
신 : 맞습니다. 이번 APEC 경호는 가장 광범위하고 입체적인 시스템으로 평가됩니다. 보문단지 일대에는 근접·중간·외곽 3선 경호가 이뤄지며, 대통령 경호처가 회의장과 숙소 주변 근접 경호를, 경찰 특공대·폭발물처리반이 중간 경호를, 기동순찰대·교통경찰·소방 합동대가 외곽 도로 차단을 담당합니다. 이동 동선은 비밀로 관리되고, 경찰은 보문단지에 거점을 마련했습니다. 드론 출몰에 대비해 전파 교란·드론 무력화 장치가 배치되고, 장갑차·헬기 등 지상·공중 테러 대비체계도 갖췄습니다.

차 : 거의 군사작전 수준이네요.
신 : 그렇습니다. 정상 대상 근접경호는 대통령급 수준으로 이뤄지며, 경주시내에서도 예고 없이 도로 통제가 발생할 수 있습니다.

김 : 내일부터 당장 통제가 이뤄지는 곳이 있다면서요.
신 : 네. 경북경찰청은 내일부터 다음 달 1일까지 화물차의 경주 진입을 금지합니다. 경북경찰청 권홍만 교통안전계장 말입니다.

권홍만 / 경북경찰청 교통안전계장
“원활한 교통 흐름을 위해 APEC 기간 동안 경주 지역으로 진입하는 화물차 통행 제한을 10월 29일부터 11월 1일까지 시행하고 있습니다. 경주 시내 서라벌대로 등 16개 구간에 대해 2.5톤 이상 화물차와 총중량 10톤 이상 특수차량·건설기계의 통행을 제한합니다. 또한 주요 기동로의 교통량 집중으로 인한 혼선 및 사고 방지를 위해 일시적 통행 제한 조치를 취하고 있습니다.”

차 : 우선 화물차들은 경주 외곽부터 진입이 막히겠군요.
신 : 네. 비표를 부착한 APEC 행사 차량을 제외한 화물차는 정해진 구간을 통행할 수 없습니다. 전면 제한 구간은 북경주IC~용강삼거리, 남경주IC~배반네거리, 내남교차로~나정교사거리로, 2.5톤 이상 화물차와 총중량 10톤 이상 특수차량이 대상입니다.

김 : 이 차량들은 우회해야겠네요.
신 : 네. 행사차량이 아니면 해당 구간을 통과할 수 없습니다. 경찰은 교통경찰 배치와 원거리 우회 안내, 현수막·안내판으로 불편을 최소화할 계획입니다.

차 : 일반 차량은요?
신 : 정상들이 경주요금소에서 서라벌대로·경감로·보문로를 거쳐 보문단지(약 21km)로 이동할 때는 화물차뿐 아니라 일반 승용차도 허가 차량만 통행 가능합니다. 도착 시간은 비공개라 예고 없는 통제가 이뤄질 수 있습니다.

김 : 통제도 잦고, 시내 진입도 어려우니 경주 방문은 자제해 주세요.
신 : 네. 설령 보문단지에 들어가더라도 주차 통제가 이뤄져 곧바로 적발됩니다. APEC 준비기획단 김태하 교통지원팀장 말입니다.

김태하 / APEC 준비기획단 교통지원팀장
“보문단지 내 주차장은 경호안전통제단이 관리합니다. 블루·옐로우·레드존 등 구역을 설정해 비표가 있는 차량만 주차할 수 있도록 운영합니다.”

차 : 이야기를 들어보니 보문단지 진입 자체가 쉽지 않네요.
신 : 시내버스도 통제됩니다. 보문단지 내 정류장 34곳이 일시 폐쇄되고, 10·11·16·18·100·150·700·71·1150·110번 등은 10월 31일과 11월 1일 보문단지에 진입하지 않습니다. 행사 기간은 불편하겠지만, 11월 2일 이후 APEC 유산 프로그램을 즐기시면 더 좋겠습니다.

김 : 오늘 내용은 여기까지입니다. 신건 기자, 수고했습니다. (*인사)

2025년 10월 24일 금요일

[tbn] tbn 대구매거진 / 이재명 대통령 대구 타운홀미팅 전화연결

tbn 대구매거진 오늘은 금요일 순서 함께하고 계십니다. 매거진에서 부동산 팩트체크를 통해 지방과 수도권의 불균형에 대해 여러 번 말씀드렸는데요. 오늘 이재명 대통령이 대구를 방문해 그와 관련한 타운홀미팅을 가졌습니다. 현장 상황을 들어보겠습니다. 대구 엑스코에 나가 있는 대구교통방송 신건 기자 연결합니다. 신건 기자.

이재명 대통령의 다섯 번째 타운홀미팅이 조금 전 오후 4시 10분에 끝이 났습니다. 당초 오후 3시 30분 종료 예정이었지만, 대구 시민들의 질문이 이어지면서 40분가량 늦어진 4시 10분쯤 마무리됐습니다.

경북 안동 출신인 이재명 대통령은 고향에 와서 기쁘다며 친근감을 강조했습니다. 모두발언에서 대통령은 “대한민국의 가장 큰 문제는 지방과 수도권의 불균형”이라며, “사람들이 지방에 내려와 살 수 있도록 인센티브를 주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또 “지역균형 발전을 위해 더욱 노력하겠다”고 덧붙였습니다.

이 대통령은 박정희 대통령의 산업화 업적을 높이 평가하면서도 “수도권 집중화 등 부작용이 있었다”며 “이제부터라도 문제를 시정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오늘 행사는 ‘내일을 움직이는 스마트 도시 대구’라는 구호 아래 대구의 지역 발전 비전이 발표됐습니다. 정부는 대구를 바이오 메디컬 첨단산업 기지화, AI 로봇 수도 조성, 모빌리티 기술 발전 등을 통해 지역 발전을 이끌겠다는 계획을 밝혔습니다.

사전에 선정된 300명의 대구 시민이 참석해 여러 질문을 했습니다. 주요 질문은 의료정책 개선에 관한 내용이 많았습니다. 한 시민은 “식약처의 소아 희귀질환 치료 실효 승인 기간이 너무 길다”며 유연한 제도 운영을 요청했습니다. 또 의료 바우처 확대와 발달장애 치료 인프라 개선 요구도 이어졌습니다.

교통 관련 질문도 많았습니다. 지역 현안인 대구경북신공항에 대해 이 대통령은 “재정 문제가 있는 만큼 충분히 검토해 실현 가능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또한 대중교통 패스 확대와 DRT(수요응답형 교통) 취약지 개선도 약속했습니다.

이 대통령은 공공기관 무기계약직 처우 개선 문제에도 큰 관심을 보였습니다. “동일노동 동일임금은 무거운 주제이지만 현재 개선책을 마련 중이며, 올해 안에 대책을 내놓겠다”고 말했습니다.

이날 행사에는 대구 함지산 산불 당시 헬기 추락으로 숨진 고 정궁호 기장의 장녀도 참석해 소방 안전 대책을 요청했습니다. 이에 이 대통령은 “국민이 안전할 수 있도록 필요한 대책을 마련하겠다”고 답했습니다.

지금까지 엑스코에서 전해드렸습니다.

2025년 10월 22일 수요일

[tbn] 출발! 대구대행진 - 최고운전 프로젝트 / 고령자 교통사고 다발지 현장점검

류 : <출발! 대구대행진> 2부, <최고운전 프로젝트> 지난주에 이어 오늘도 신건 기자와 함께 교통사고 다발지 합동점검 내용을 나눠보겠습니다. 신건 기자, 어서 오십시오?
신건 : 인사

류 : 지난주 어린이 교통사고 다발지에 이어서 오늘은 고령자 교통사고 다발지 현장점검 소식을 준비하셨죠?
신건 : 네, 수성구 시지광장약국 부근을 다녀왔습니다. 먼저 이곳이 교통사고 다발지로 선정된 이유를 한국도로교통공단 대구지부 안소영 차장에게 들어보겠습니다.

안소영 / 한국도로교통공단 대구지부
“시지광장 약국 부근은 실제로 어르신 보행사고 다발지로 선정됐습니다. 총 9건의 사고 중 사망사고가 1건, 시내버스 차내 사고가 3건, 정차된 차량과 관련된 사고가 몇 건 있었고, 나머지 두 건은 자전거와 보행자 간 추돌 사고였습니다.”

류 : 한 도로에서 사고가 9건이나 난 건가요?
신건 : 네, 2022년부터 지난해까지 이 도로에서만 발생한 사고입니다. 특히 60대 이상 고령자 피해가 많았습니다. 주요 원인은 세 가지로 꼽혔는데요, 첫 번째는 불법 주정차 차량입니다. 현장 점검에서 나온 이야기 들어보시죠.

“노점상 차량이 많아 단속이 어렵습니다. 하루 한 번만 단속되다 보니 ‘벌금 내고 말겠다’는 인식이 팽배합니다. 정체가 없다는 이유로 단속이 소극적으로 이뤄지고, 불법 주정차가 사고의 주요 원인으로 지적됩니다.”

류 : 불법 주정차 차량이 사고의 큰 원인이군요?
신건 : 맞습니다. 상습 불법주정차 차량으로 인해 버스가 정류장에 진입할 때 긴장해야 합니다. 차량 사이에서 사람이 갑자기 튀어나오면 버스가 급정거하게 되고, 승객이 넘어지는 사고가 발생하죠. 실제로 이 도로에서만 이런 유형의 사고가 3건 있었습니다.

류 : 강력한 단속이 필요할 것 같은데, 생계와 직결된 부분이라 쉽진 않겠네요?
신건 : 네, 현장에서도 그런 이야기가 나왔습니다. 한국도로교통공단 안소영 차장 이야기입니다.

안소영 / 한국도로교통공단 대구지부
“이곳은 불법 주정차 단속 카메라가 설치돼 있지만 상가가 밀집해 단속이 쉽지 않은 상황입니다. 추가 시설 보완은 어려운 것으로 판단됐습니다.”

류 : 시설은 다 갖춰졌지만 사람이 지키질 않으니 문제군요?
신건 : 그렇습니다. 서울 돈암동에서도 불법 주정차 차량 때문에 버스가 추돌한 사고가 있었는데, 같은 위치에 반복적으로 주차한 사실이 확인되며 논란이 됐습니다. 삼성교통안전문화연구소에 따르면 2018~2020년 사이 불법 주정차로 유발된 사고가 1,400건 이상이었습니다. 명백한 불법이라는 점, 꼭 기억해주시기 바랍니다.

류 : 두 번째 문제점은 어떤 겁니까?
신건 : 이곳은 인도와 자전거 도로가 함께 조성돼 있습니다. 현장 의견을 들어보시죠.

“보행자가 많다 보니 자전거 도로 위를 걸어 다닙니다. 폭이 좁아 왕복 주행이 어렵고, 기준상 2.4m가 돼야 하지만 현재는 2m도 안 됩니다. 보행자와 자전거의 충돌 위험이 상존하는 구조입니다.”

류 : 자전거와 보행자가 엉키는 위험한 상황이네요?
신건 : 네. 불법 주정차 차량 때문에 자전거 도로를 바깥 차로에 두기도 어렵습니다. 결국 시인성 확보를 위한 개선이 필요하다는 결론이 나왔습니다.

류 : 마지막 세 번째 문제점은요?
신건 : 달구벌대로에서 좁은 골목으로 진입하는 이면도로 구간입니다. 주차장이 많고 경사가 있어 운전자의 시야 확보가 어렵습니다. 현장 의견입니다.

“경사로 특성상 운전자가 보행자를 바로 확인하기 어렵습니다. 어두운 노면 상태도 시인성을 떨어뜨립니다. 단차를 평탄하게 보완하고 도막 포장을 통해 시야를 개선해야 합니다.”

류 : 사각지대마저 걱정이군요?
신건 : 네. 인도와 차도 구분이 없는 이면도로에서는 보행자와 차량이 뒤섞여 사고 위험이 높습니다. 게다가 사유지 구간이 많아 개선도 쉽지 않습니다.

류 : 세 가지 모두 만만치 않은 문제인데, 어떤 조치가 이뤄졌습니까?
신건 : 한국도로교통공단 안소영 차장의 설명입니다.

안소영 / 한국도로교통공단 대구지부
“불법 주정차 차량, 주행 차량, 보행자가 혼재된 위험 구간입니다. 이면도로 진입 차량 속도 저감을 위해 과속방지턱과 속도저감시설을 설치하고, 교차로 진입부에는 주정차 금지선과 노면 표시를 추가해 감속 운행을 유도하기로 했습니다.”

류 : 다행히 개선안이 마련됐네요.
신건 : 네. 노점상과 사유지 등 현실적 제약이 있었지만, 그 안에서도 사고를 줄이기 위한 적극적인 노력이 돋보인 현장 점검이었습니다.

류 : 신건 기자, 오늘 말씀 감사합니다.
신건 : 네, 감사합니다.
류 : <최고운전 프로젝트>, 지금까지 대구교통방송 신건 기자와 함께했습니다.

2025년 10월 21일 화요일

[tbn] 달리는라디오 - 화요일엔 신상털기 / APEC 교통대책



차: 헷갈리거나 내가 잘 모르는 도로 법규를 알려드리는 시간! < 화요일엔 신상털기 : 신건의 교통상식 샅샅이 털기 > 대구교통방송 신건 기자와 함께 하겠습니다. (*인사)
김: 추석 이후 처음이네요. 오늘은 어떤 소식 가져오셨나요?
신: 다음주부터 APEC 정상회의가 경북 경주에서 치러지는데요.세계 정상들이 오는 회의다보니 교통대책도 중요하거든요.그래서 오늘은 APEC 관련 교통 대책, 어떤 것들이 이뤄지는지 알아봤습니다.

차: 경주 APEC이 어느 때보다 주목을 받고 있잖아요.외국 정상들에게 우리나라의 좋은 이미지를 심어주려면 교통에서부터 좋은 모습을 보여줘야 할 것 같은데요.어떤 대책이 있습니까?
신: 크게 세 가지로 분류해서 알려드리려고 합니다.가장 먼저 소개해드릴 것은 수송 대책입니다.

김: 외국 정상들이 안전하고 빠르게 회의장에 도착할 수 있는 대책들을 말하는 거죠?
신: 그렇습니다. 외국 정상들이 우리나라에 들어올 때부터 의전은 시작되는데요. 
대부분의 정상들이 부산 김해공항을 이용할 것으로 보이고,대구공항이나 포항경주공항, 인천국제공항, 김포공항으로 들어오는 경우도 있을 것으로 예상이 됩니다.이 경우엔 특별 편성된 전용 KTX와 차량으로 수송할 예정인데,APEC 준비기획단 김태하 교통지원팀장의 말을 들어보겠습니다.


김태하 / APEC 준비기획단 교통지원팀장
김해공항에서는 안내 데스크를 설치해서 통역이 가능한 분들이 배치가 되어 가지고 28인승 리무진을 가지고 운송을 하게 됩니다. 하루에 아침 7시부터 저녁 23시까지 운영을 하고 있고, KTX도 마찬가지로 편안하게 안에 생수나 각종 홍보물을 비치를 하고, 또 QR코드를 앞에다가 설치를 해서 거기다가 QR로 들어가게 되면 숙소 홈페이지가 나옵니다. 숙소 홈페이지 안에는 셔틀 노선도와 시간표가 다 나오거든요. 셔틀이 돌아가는 노선하고 일정이 나오기 때문에 참가자들이 자기가 어떻게 갈 것인가, 어디에서 차가 어떻게 갈 것인가 하는 거 전부를 알 수 있도록 표현을 하고 있습니다.

차: 우리나라에 도착하는 순간부터 철저하게 관리하는군요.
신: 그렇습니다. 제가 이번 취재를 위해 경주에 다녀왔는데 시내도로, 고속도로 할 것 없이 깔끔하게 포장이 됐더라고요.특히 정상들은 김해공항에서 경주를 많이 오갈거 같은데,한국도로공사 김연 차장에게 APEC 기간 고속도로 준비사항과 어떤 조치가 이뤄지는지 들어보겠습니다.

김연 / 한국도로공사 차장
저희가 2025 APEC 정상회의에 참석하는 각국 정상 및 참석하신 분들이 이용하시는 김해공항에서 경주로 이어지는 고속도로 138km 구간을 약 159억 원을 들여서 도로 포장 보수, 교량 보수, 방음판 및 가드레일 보수, 차선도색 등 전반적인 정비 중에 있습니다. 한국도로공사는 건천 IC의 명칭을 서경주IC로 변경해서 경주 IC로 집중되는 교통량을 서경주 IC로 분산시켰으며, 종전 대비 경주 시내 도착 소요시간을 30분 정도 단축시킬 수 있었습니다. 특히 AI CCTV를 활용하여 경주 IC 정체를 감지하여 실시간으로 VMS에 자동 표출될 뿐 아니라 내비사의 정보 제공을 통해 적극적인 우회도로 안내를 제공할 예정입니다. 또 외국인 방문객들이 낯선 환경에서도 불편함 없이 이동할 수 있도록 
행사기간동안 경부고속도로 평산, 건천 등 4개 휴게소에 기존 종합 안내소를 APEC 인포메이션 센터로 운영할 계획입니다.


김: 도로도 잘 닦아놨고, 편의시설도 잘 조성을 해놨고, 안전시설물도 설치를 했군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사고는 언제 어느때 발생할지 모르잖아요. 그에 대한 대책도 있나요.
신: 네, 경찰과 APEC 기획단에서는 차량을 관제하고 있어서 만일의 사고에 대비해서도 신속하게 대응할 수 있게 대비하고 있다고 하는데요. APEC 준비기획단 김태하 교통지원팀장의 말을 들어보겠습니다.

김태하 / APEC 준비기획단 교통지원팀장
셔틀버스 같은 경우는 김해공항에서 경주로 오는데 이 차가 어디쯤 오고 있다. 이런 걸 관제를 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사고가 나거나 하면 바로 거기서 연락이 되면 어디에 사고 나는 기점이라든가 이런 게 바로 되기 때문에 사고 처리반이 가서 처리를 하거나 이런 것은 지금 준비를 계속 하고 있고요. 정상들은 별도의 정상 차량이 제공이 되거든요. 모터케이드라고 해서 한 12대 정도가 콘보이하고 정상차량들하고 이동하기 때문에 크게 불편한 건 없을 것 같습니다.

신: 그리고 정상들이 고속도를 많이 이용할 것으로 보이는데한국도로공사에서도 만일의 사태에 대비하고 있다고 합니다.한국도로공사 김연 차장의 말을 들어보겠습니다.

김연 / 한국도로공사 차장
APEC 정상회의 기간은 고속도로 이용과정에서의 안전이 무엇보다 중요합니다. 저희가 APEC 기간 동안에는 APEc 경로 구간에 안전 순찰팀 1개 조를 추가 배치하고, 화물 차량 사고 예방을 위해서 수거 차량과 돌발 차량 돌발 상황 대비를 위해서 대형 구난 장비와 인력을 배치하는 등 신속한 사고 처리에 만전을 기할 예정입니다.

차: 이동에는 만반의 대책을 세우고 있는 것 같습니다. 수송 대책 말고 어떤 대책이 있나요.
신: 두 번째로는 교통 통제입니다.아무래도 세계 각국 정상들이 오는 만큼 경호에도 그만큼 신경이 쓰일 수밖에 없고, 도로도 많이 혼잡할 것으로 예상이 되는데요.경북경찰청 권홍만 교통안전계장에게 APEC 대비 교통 통제 계획을 들어보겠습니다.

권홍만 / 경북경찰청 교통안전계장
이번 APEC 기간 동안 극심한 교통 정체가 예상됨에 따라서 경찰에서는 차량 자율 2부제를 시행하고 있으며, 대중교통을 적극 이용토록 안내하고 있습니다. 또 셔틀버스 운행을 적극 지원하고 있습니다. 또한 교통 경찰들이 경주지역 2백여 개 교차로에 배치되어 교통 관리를 실시하고 있으며, 외곽지역, 도심지역, 주요 지점에 순찰차와 사이카를 배치하여 교통 정체 해소를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습니다.

김: APEC이 열리는 기간에 경주에 가는 것은 피해야겠는데요.
신: 그렇죠? 그리고 정상회의가 열리는 29일 0시부터 다음달 1일 오후 2시까지 경주시 보문단지 등 주요 구간에는 행사 차량 외에는 일반차량 통행이 제한되는데요.이 부분은 다음 주에 ‘진공상태’에 대해 알려드릴 때 자세하게 알려드리겠습니다.

차: APEC 정상회의 기간에 정상들 얼굴 한 번 보겠다고 굳이 가려는 분들 계실 텐데, 주차도 어렵고, 또 허가받지 않으면 들어가는 것도 어려우니까 궁금하시더라도 가급적 참아주시기 바랍니다.교통 통제까지 들었습니다. 마지막 대책은 어떤 걸까요?
신: 마지막은 도로 안전관리 입니다.

김: 맞아요. 결국은 이 안전이 가장 중요한 거잖아요.
신: 맞습니다. 경찰과 한국도로공사, 한국교통안전공단은 지난 13일부터 고속도로 합동 단속을 벌이고 있는데요.어떤 점을 단속하는지 한국교통안전공단 이영재 차장에게 들어보겠습니다.


이영재 / 한국교통안전공단 차장
주요 단속 항목은 자동차 안전 기준 위반, 화물차 불법 개조, 적재 불량 등 국민들의 안전을 위협하는 행위들이 있을 겁니다. 자동차 안전기준위반에서는 등화와 장치의 불법 개조라든가, 그 다음에 화물자동차 같은 경우에는 측면 보호대 설치 상태, 후방 안전판 설치 상태 등을 확인하고 있습니다. 그 다음에 불법 튜닝 불법 개조 즉 물품 적재 장치라든가 그 다음에 차체 및 차체 임의 변경이라든가 이런 것들을 좀 주로 중점적으로 단속할 예정입니다.

신: 그리고, 철도역에 대해서도 만일의 사태에 대비한특별 점검을 실시했다고 하는데요.한국교통안전공단 이영재 차장에게 이어서 들어보겠습니다.

이영재 / 한국교통안전공단 차장
고속도로 이용 뿐만 아니라 철도역의 안전을 위해서도 경주역, 서울역, 인천공항역 등 8개 주요 철도역에 대한 특별점검을 시행하고 불편 사항을 개선하는 등 성공적인 APEC 개최를 지원할 예정입니다.

김: K 문화다 뭐다 해서, 전세계에서 대한민국에 시선이 집중되고 있는데요. 자동차 불법행위! 이런 건 좀 근절해서 우리나라를 방문하는 정상들에게 좋은 모습을 보여야겠어요.
신: 그렇습니다. 아무래도 세계적으로 중요한 회의다보니경호와 의전이 어느 때보다 중요한데요.가급적 외국에서 온 정상과 관광객이 우리나라의 질서있는 모습을 기억에 남기고 갈 수 있게 경주 방문은 자제해주시고요.그리고 정상들이 떠나간 이후인 11월 2일부터는APEC 유산이죠, 더 깔끔한 도로와 시설물 등을 마음껏 이용해주시면 좋겠습니다.

차: (정리하고) 오늘 내용은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신건 기자, 수고했습니다. (*인사)

2025년 10월 15일 수요일

[tbn] 출발! 대구대행진 - 최고운전 프로젝트 / 어린이 교통사고 다발지 현장점검



류 : <출발! 대구대행진> 2부, <최고운전 프로젝트> 오늘은 대구교통방송 신건 기자와 함께 할텐데요, 교통사고 다발지 합동점검 현장을 직접 다녀왔다고 합니다. 바로 만나보죠. 신건 기자, 어서 오십시오?
신건 / 인사

류 : 아주 특별한 점검 현장을 다녀오신 거군요?
신건 / 네, 교통사고가 발생하면 단순히 사고 현장을 두는 게 아니라이 사고가 왜 일어났는지 조사하는 과정을 거치잖아요.그런데 한 번이 아니라 여러 번 사고가 발생한 곳이면 아무래도 개인보다는 도로나 신호체계, 안전시설물에 부족한 점이 있을 수 있거든요.그럴 경우엔 여러 기관과 함께 현장점검을 하게 되는데, 바로 그 논의가 있던 현장을 다녀왔습니다.

류 : 구체적으로 어느 지역, 어느 구간이었습니까?
신건 / 오늘 소개할 현장은 어린이 교통사고 다발지역 북구 도남초등학교 앞 도롭니다. 이곳은 지난 2024년 두 건의 교통사고가 발생해 어린이 2명이 다쳤는데요.어떤 사고가 있었는지 한국도로교통공단 김정준 과장에게 들어보겠습니다.
 
김정준 / 한국도로교통공단 과장
어린이 교통사고 다발지로 선정된 도남초등학교는 24년도에 총 2건의 사고가 났습니다. 4월, 5월에 두 건이 났고, 첫 번째 사고는 횡단보도 횡단하는 차량 횡단하는 어린이를 1차로에 아반떼 차량이 충돌한 사고입니다. 그리고 두 번째 사고는 1차로 이륜차가 횡단보도 상에 건너고 있는 어린이 보행자를 전면부로 추돌한 사고가 났습니다.

류 : 아이들 교통사고 얘기만 들으면 참 안타까운데요, 직접 본 현장, 어떻던가요?
신건 / 사고 현장을 보면 이 아파트 단지 바로 앞에 4차로 도로가 있거든요.이곳이 어린이 보호구역으로 지정이 돼 있는데, 차량이 서행을 한다고는 하지만 그래도 시속 30km를 지키는 차량은 찾아보기가 쉽지 않았습니다.특히 이륜차와 대형화물차 통행이 많았는데요,이야기를 들어보니 이곳이 예전에는 통행이 적었던 도로였는데,대규모 아파트 단지가 조성되고, 다른 도로로 바로 갈 수 있는연결도로 역할을 하게 되면서 통행량이 늘어났다고 합니다.

류 : 현장에서는 어떤 얘기들이 오갔습니까?
신건 / 현장점검에는 한국도로교통공단과 행정안전부, 대구경찰청, 북부경찰서, 북구청 등 다양한 기관들이 모여서 머리를 맞대고 문제점 분석과 대책 마련을 논의했는데요. 직접 한 번 들어보겠습니다.
 
2번 / 
첫 번째 사고나 두 번째 사고나 어린이 보행자 입장에서 볼 때는 노란색 횡단보도가 있는데 내가 어느 시점에 횡단을 해야 해. 횡단을 시도할 때 시설물이 주는 사인이 없어요. 여기서 문제가 있는 것 같고, 단위 시간당 통행량도 600대 이상 넘을 것 같고, 그 정도의 편도 2차로 도로 구간이면 이정도면 인프라는 되게 잘 돼 있어요. 단지 신호 운영을 할 거야 말거야 이 결정만 남은 것 같아요. 그런데 신호운영을 했을 때 아파트의 경우는 좌회전 되게 한다고 하면 우회전을 못합니다. 아파트의 불만이 있을 수 있어요. 충분히. 그래서 아파트하고 협의를 좀 하셔야 할 부분이고, 정상적인 신호체계로 가서 3주일 동안 운영하고, 비보호 좌회전 두 개하고 단일로 신호만 운영하는데 여기서 나가는 건 적신호에 나가는 거면, 신호를 같이 주고 같이 꺼지게 끔. 등화시점은 동일하게 하게끔. 그렇게 해야 할 것 같아요. 양쪽에 펜스도 좀 쳐주고. 무단횡단이나 이런 것 못하게끔. 펜스도 좀 필요한 것 같고. 가능할까요? 많이 필요 없습니다. 10미터씩만 쳐도 애들 이쪽으로 유도만 하면 되거든요. 정확하게 저쪽 버스 정지하고. 그죠.


류 : 정말 치열하게 의견을 나눴군요?
신건 / 네, 저도 이번에 취재를 하면서 도로계획이 쉽지 않다는 것을 알 수 있었습니다.

류 : 이 도남초등학교 앞 도로, 어떤 문제점이 있는지 진단은 됐습니까?
신건 / 네, 여러 기관이 다양한 진단을 해봤는데, 한국도로교통공단 김정준 과장에게 정리된 이야기를 들어보겠습니다.
 
김정준 / 한국도로교통공단 과장
그린빌 삼거리 같은 경우에는 도로 기하적인 부분에서는 크게 문제는 없는데, 도시가 지금 단계에 이르기 이전에는 점멸로 안전하게 운영이 
됐었는데 현재 상황에서는 도남지구 개발로 인해서 교통량이 많이 늘어났습니다. 현재 이 지점이 신호 운영은 하지 않고, 점멸로 운영되고 있어서 보행자라든지 차량들이 서로 양보하고 안전을 지키면서 가야 되는데, 그렇지 못해서 난 사고고, 지금 시점에서 신호 운영에 대해서 한 번 검토할 필요성이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그리고 특히나 어린이 보호구역 내이기 때문에 그에 준하는 정지 의무 강화 그리고 속도 저감 시설물 
이런 게 필요하다고 판단됩니다.

류 : 도로에 문제는 없지만 교통량이 늘어났기 때문에 그만큼 사고 위험도 높아졌다, 이거군요?
신건 / 맞습니다. 도로를 달릴 때 여러 가지 여건이 고려돼야 하겠지만 가장 중요한 것은 운전자의 의식이거든요. 앞서 설명 드린 사고들을 보면 일시정지를 했다면 피할 수 있던 사고였거든요.많은 분들이 알고 있으면서 잘 지키지 않는 것이 바로 신호기 없는 어린이보호구역 내 횡단보도 앞 일시정지 규정인데요. 올해 초에 안전생활실천연합과 삼성화재 교통안전문화연구소가 서울과 경기, 인천 등 12개 지점에서 
차량 천 83대를 현장 조사한 결과,93.5%, 그러니까 10대 중 9대가 일시정지를 하지 않고 그대로 횡단보도를 지나갔습니다.

류 : 횡단보도 앞 일시 정지는 안전을 위해서,그리고 운전자를 위해서도 필요한데, 잘 지켜지질 않는군요.이 구간, 앞으로 어떻게 하겠다는 결론은 나왔습니까?
신건 / 네, 지금은 다섯 가지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하는데요. 한국도로교통공단 김정준 과장에게 어떤 방안이 검토되고 있는지를들어보겠습니다.
 
김정준 / 한국도로교통공단 과장
신호운영과 일시정지 노면 규제 표시, 적색 점멸 운영방안, 고원식 횡단보도 설치, 그리고 활주로용 조명 시설, 정지선을 후방으로 이설하는 개선안에 대해서 논의하였고, 추후 관계 기관과 협의 완료 후에 적정 개선안을 현장에 적용하고자 합니다.

류 : 한 가지 방안만 시행하는 게 아니군요?
신건 / 네, 사실 가장 좋은 안은 신호등을 설치하는 안이긴 한데, 도로 폭이 좁다 보니까 차량 정체나 민원이 발생할 우려가 있어서 주민 의견을 수렴해야 한다고 하더라고요. 이런 것처럼 논의 대상에는 교통흐름에 영향을 받게 될 아파트 주민이나 인근 상인들의 의견들도 함께 포함이 된다고 합니다. 만약 이들이 반대하면 또 다른 대안을 찾게 되고요. 그리고 교통안전시설물이더라도 관할 지자체나 부서가 모두 다르더라고요. 이런 안전과 관련해서는 행정안전부가 관리를 하지만, 또 도로 시설물 같은 경우는 국토교통부와 논의를 해야 하는 경우도 있었고요. 또 신호등 하나를 설치하는데 평균 2천만 원 가량이 든다고 하는데 이게 결국 다 세금이고, 또 허투루 쓰이면 안 되잖습니까. 그렇기 때문에 여러 기관이 한데 모여서 머리를 맞대고 다양한 방안을 논의하는 모습을 볼 수 있었습니다.

류 : 듣고 보니 사고 예방을 위해, 꼭 필요했던 현장 점검이었네요. 앞으로도 이런 노력들이 계속 이어지면 좋겠습니다.
신건 / 네, 한국도로교통공단에 따르면 우리나라 어린이 인구 10만 명당 보행 중 사망자 수가 OECD 평균보다 0.7배 높다고 합니다. 어린이들이 안전하게 자랄 수 있도록 기관 뿐만 아니라 운전자의 노력도 함께 반드시 이뤄져야 할 것 같습니다. 다음 주 이 시간에는 고령자 교통사고 다발지 현장 취재 내용, 또 준비해 보려고 합니다.

류 : 고령자 사고도, 우리가 또 잘 챙겨야 하니까요, 다음 주도 의미있는 내용으로 다시 만나겠습니다. 신건 기자 오늘 얘기 잘 들었습니다.
신건 / 네, 감사합니다.

류 / 지금까지 <최고운전 프로젝트> 대구교통방송 신건 기자와 함께 했습니다.

2025년 9월 30일 화요일

[tbn] 달리는라디오 - 화요일엔 신상털기 / 추석 연휴 교통 대책


차: 헷갈리거나 내가 잘 모르는 도로 법규를 알려드리는 시간! < 화요일엔 신상털기 : 신건의 교통상식 샅샅이 털기 > 대구교통방송 신건 기자와 함께 하겠습니다. (*인사)
김: 오늘은 어떤 소식 가져오셨나요?
신: 추석 연휴가 이번 주부터 시작이 되면서, 대구를 찾는 분들이 많을 것 같은데요.연휴기간에 대구시와 대구경찰청에서 시행하는 교통 특별 대책, 어떤 것들이 있는지 알아봤습니다.

차: 엊그제가 설날이었던 것 같은데 벌써 추석이네요.이번 추석이 유달리 길죠?
신: 그렇죠. 올해는 다음달 3일 개천절을 시작으로 9일까지 7일이 연휴이고, 10일에 연차를 쓰면 12일까지 최대 10일을 쉴 수 있잖아요.
고향에서 댁으로 느긋하게 오는 분도 있겠지만 빨리 와서 집에서 푹 쉬려는 분도 있을 껍니다. 모레부터 본격적인 귀성행렬이 시작될 것으로 예상되면서 지자체와 경찰도 대책 마련에 분주해지고 있습니다.

김: 크게 네 가지로 구분해서 취재해 왔다고요.
신: 네, ▲교통소통대책과 ▲대중교통, ▲주차, ▲범법행위 단속.이렇게 귀성.귀향객들에게 필요한 정보로 구성해 봤습니다.

차: 그럼 먼저 교통대책부터 알려주시죠.
신: 우선 가장 큰 것은, 고속도로 통행료가 면제되는 것이죠.다음달 4일부터 7일 사이에 고속도로 위에 있는 차량은 통행료를 면제받게 됩니다.4일부터 7일 사이에 이용한 차량은 물론이고, 3일 밤에 고속도로에 진입해서 4일 새벽에 나오거나 7일 밤에 진입해서 8일 새벽에 나오더라도 통행료를 면제받을 수 있는 것이죠.

김: 통행료가 부담되는 경우가 은근히 많더라고요.
신: 네, 그리고 이용할 때 하이패스 차량은 그냥 이용하면 되고요, 하이패스가 없는 차량은 통행권을 뽑은 다음 출구 요금소에 제출을 해야 합니다.

차: 대구시는 어떤 교통 대책을 마련하고 있나요?
신: 시내에도 아무래도 차량들이 몰릴 수밖에 없잖아요.대구시는 추석 연휴 기간 동안 교통종합상황실을 운영해 교통상황을 실시간으로 모니터링하며 시민 불편사항을 즉시 처리할 방침입니다.대구시 신규원 교통정책 과장의 말을 들어보겠습니다.

신규원 / 대구시 교통정책과장
대구시는 귀성객과 시민들이 안전하고 편안한 추석연휴를 보낼 수 있도록 10월 2일부터 12일까지 11일간 추석연휴 특별교통 대책기간으로 정하고 교통상황실을 운영합니다. 교통상황실에서는 교통상황을 실시간 모니터링하고 시민교통 불편사항을 처리할 예정입니다. 또한 실시간 교통정보를 교통방송이나 도로전광판, 버스행선안내기를 통해 제공하니 많은 이용 바랍니다.

신: 앞서 대구시와 대구공공시설관리공단은 추석 연휴에도 운전하는 시민들이 불편을 겪지 않게 도로에 차선 도색과 가로등, 안전표지판을 정비했다고 전했습니다.

김: 경찰에서도 교통 경찰을 투입해서 교통 흐름을 돕는다고요?
신: 경찰도 연휴기간에 상습 정체 구간이나 교통정체 발생 구간에 교통경찰을 투입해서 교통흐름을 정리할 예정입니다.대구경찰청 이지황 교통안전계장에게 자세한 이야기를 들어보겠습니다.

이지황 대구경찰청 교통안전계장
이번 추석 연휴는 연휴기간이 예전보다 길고해서 휴가 목적의 이동차량이 많지 않을까 예상이 되고요. 저희들은 1단계로 9월 27일부터 내일, 10월 1일까지는 전통시장이나 백화점 등 성수품 구매지역에 교통 경력을 집중 배치해서 관리하고 있고, 2단계 10월 2일부터 직접 연휴가 되는 10월 12일까지 11일 동안은 톨게이트 진출입로 13개소하고 연계되는 국도 등에 배치해서 교통혼잡 완화 목적으로 교통활동을 하려고 합니다.

차: 대중교통 이용하는 분들을 위한 대책은 어떻습니까?
신: 우선 한국철도공사 코레일과 SR은 KTX와 일반열차, SRT 운행 횟수를 늘립니다.집계를 해보니 대구에는 하루 30편의 열차가 더 정차하고요.시외버스도 14회, 고속버스고 38회 더 운행합니다. 항공사에서도 늘어나는 항공 수요에 대응하기 위해 운항횟수를 하루 6편 늘리기로 했는데요.이렇게 다 집계를 해보니 하루 운행하는 교통편이 평소보다 88회 더 늘어나게 되는데요.여기에 택시부제도 해제가 돼 귀성객들의 이동이 조금 더 수월해질 것으로 보입니다.

김: 귀성객들이 안전하고 편하게 고향을 찾을 수 있을 것 같네요. 그런데, 승용차로 이동한 분이라면 사실, 주차가 제일 걱정이거든요.
신: 동성로, 수성못 같은 관광지나 서문시장 같은 전통시장은 출발 전부터 주차할 수 있을까를 걱정해야 하잖아요.대구시는 귀성객들의 주차 편의를 높이고, 상권 활성화를 위해서 공영과 공공주차장을 무료 개방한다는데요.신규원 대구시 교통정책과장의 말을 들어보겠습니다.

신규원 대구시 교통정책과장
연휴기간동안 시민들의 주차 편의와 지역상권 활성화를 위해 구군, 교육청, 지역 대학등과 협력하여 공공주차장 785개소 4만 1천면을 무료로 개방합니다. 다만 주차장별 개방시간이 상이하므로 대구시 홈페이지에서 확인해주시기 바랍니다.

차: 즐거운 추석을 위해서 여러 대책이 추진되는데, 그 중에서도 가장 중요한 건 안전 아니겠습니까?
신: 네, 경찰도 추석 연휴 기간 동안 안전운전을 위협하는 행위를 집중 단속할 예정인데요.이지황 교통안전계장에게 관련 내용을 들어보겠습니다.

이지황 대구경찰청 교통안전계장
추석이라 하더라도 음주운전이나 고위험 법규위반 행위, 꼬리물기, 끼어들기 이런 얌체 운전에 대해서 엄정하게 단속할 예정이고요. 다만 가족을 동승하거나 초행차량에 대해서는 계도 위주로 교통 안전 활동을 할 예정입니다.

김: 가족과 함께 이동하는거라 안전운전에 더 신경써야겠습니다. 그런데, 도로에서 포트홀이나 싱크홀 같은 당황스러운 상황을 만날 수 있잖아요.이렇게 문제가 생기면 어떻게 해야 하나요?
신: 그런 상황을 대비해서 교통종합상황실이 운영되는 것인데요.도로에서 문제가 발생하면 어떻게 대처해야 하는지 신규원 대구시 교통정책과장에게 들어보겠습니다.

신규원 대구시 교통정책과장
주요 관문 및 간선도로의 노면 상태와 시설물 관리상태에 대한 사전 점검을 10월 9일까지 완료할 계획입니다. 포트홀을 신속하게 보수하기 위해 현재 모니터단 514명을 운영하고 있고, 대구공공시설관리공단과 구군에서 매일 도로를 순찰 후 즉시 보수하고 있습니다. 포트홀을 발견하신 경우에는 우선 감속주행하시면 안전거리를 확보해주시고, 포트홀 신고나 포트홀로 인해 차량이 파손된 경우에는 갓길에 안전하게 주차하신 뒤 
공공시설관리공단 대표번호 1577-6556번으로 연락해주시기 바랍니다.

신: 그리고 추석에 운전할 때 주의사항을 이지황 대구경찰청 교통안전계장에게 들어보겠습니다.

이지황 대구경찰청 교통안전계장
추석에 졸음운전이 문제가 되는데요. 당연히 음복 이라 해서 술을 드시면 안되겠고, 장거리 운전하실 때에는 휴식을 충분히 취하시고 졸음운전을 하지 않도록 당부를 드리고 싶습니다.

차: (정리하고) 도로위에서도 안전하고 즐거운 추석되시길 바라면, 신건 기자, 내용 잘 들었습니다. (*인사)

2025년 9월 24일 수요일

[tbn] 출발! 대구대행진 - 영남일보와 함께하는 도로 위 안전모드 ON / 스텔스 차선 (상)



류 : 출발! 대구대행진 2부, 최고운전 프로젝트 매월 마지막 주 수요일에는 지역일간지 영남일보와 함께 합니다. ‘고령 운전자 교통안전’,그리고 ‘어린이보호구역 시간제 단속’에 이어서 오늘부터는 새로운 주제로 얘기 나눠보겠습니다. 대구교통방송 신건 기자 나와 있습니다. 어서 오십시오?
신건 / 인사

류 : 새로운 주제, 준비하셨다고요?
신건 / 네, 이번 달부터는 ‘스텔스 차선’에 대해 이야기 나눠보고자 합니다.

류 : 스텔스 차량이라고,  흐린 날이나 야간에, 전조등은 물론이고 미등, 차폭등 등등 그 어떤 불도 켜지 않고 다니는 차량들을 두고, 흔히 그렇게 많이 부르는데,  스텔스 차선도 비슷한 건가요?
신건 / 맞습니다. 밤에 운전을 해보면 차선이 안보여서 당황했던 경험 있으시죠?
류 : 그럼요 그럼요, 당연히 있죠?
신건 / 낮에는 잘 보였는데, 밤에는 잘 보이지 않는 차선을 식별이 안 되도록 하는 군사 기술 ‘스텔스’에 빗대어서 스텔스 차선이라고 부르고 있는데요, 앞서 말씀하신 것처럼,  야간 운전뿐만 아니라 비나 눈이 내리는 악천후 기상에서도 보이지 않는 경우가 많죠. 차선이 제대로 식별이 되지 않으면  교통사고가 날 위험이 굉장히 높은데요, 경찰이 지난 2012년에 고휘도 도료를 쓰도록 도색 매뉴얼을 고쳤는데 도로 차선이 보이지 않는 경우가 많아서 다뤄보게 됐습니다.

류 : 선명한 차선은, 교통안전을 위한 필수 중에 필수-ㄴ데 진짜 중요한 거 아니겠습니까?
신건 / 맞습니다. 우리가 운전면허를 취득하기 위해 배우는 것 중 하나가 차선 구분 방법이잖아요.보통은 흰색 점선을 보게 되는데  이건 차로 변경이 가능하다는 걸 알려주고,흰색 실선은 차로 변경을 하면 안 되는 도로, 두 개의 흰색 실선은 차로 변경이 절대 불가한 차선을 뜻합니다.이 두 개 차이가 뭐냐고 하시는 분들이 계시는데, 큰 차이는 없습니다.좀 더 강조한 거라고 보시면 될 겁니다.그리고 황색 차선은 보통 길 가장자리나 중앙선에서 볼 수 있는데요.황색 점선은 5분 이내 정차는 가능하지만 주차는 불가능.황색 실선은 요일과 시간 내에 탄력적으로 주정차 가능,황색 복선은 주정차 절대 금지를 뜻합니다.

류 : 운전면허 취득을 위해서는 누구나 공부해야 하는 내용이고, 또 운전 많이 하시는 분들은  당연히 알고 계시지 않을까 싶은데요.
신건 / 네, 그런데 이렇게 도로에 선을 긋는 게 도로 환경을 모두 반영한 것이거든요. 대표적으로 고속도로 교각 위를 보면, 흰색 점선 그려진 곳을 찾아보기가 쉽지 않을 겁니다. 빠른 속도로 고속 주행을 하고 있는데 차로 변경 중 충돌사고가 나면차량이 교각 아래로 추락할 수 있기 때문에  차로 변경을 막아 놓은 거죠.

류 : 그러니까 이 차선이 위험도 미리 알리고,  큰 사고를 막기 위한 표시인 거군요?
신건 / 맞습니다. 그런데 이 차선이 잘 보이지 않는다면 운전자 입장에서는 당황스러울 수밖에 없겠죠?특히 운전을 많이 하는 택시기사님들을 만나 스텔스 차선 경험담을 들어봤습니다.

시민 인터뷰
안 보이는 경우가 많아서 ~ 차선을 얇게 칠하는 것 같아 ~ 저기 동구 어디는 잘 안 보이더라고

류 : 차선이 안 보여서 위험한 상황을 마주한 분들이 꽤 많군요.
신건 / 네, 노선을 그리는 기준은 경찰청 교통노면표시 설치 관리 업무 편람에 나와 있는데요.
일단 아셔야 할 게, 차선은 스스로 빛을 내지 않습니다.발광하는 게 아니라 자동차 헤드라이트에서 나온 빛이 차선을 비추면서 이 빛이 반사되는 것이거든요.이걸 재귀반사도, 휘도라고 부릅니다.2012년부터 휘도는 흰색은 최소 240밀리칸델라, 노란색은 최소 150밀리 칸델라를 유지하도록 하고, 비가 오더라도 100밀리 칸델라를 유지하도록 하고 있습니다.가늠은 안 되시겠지만 촛불 하나 켰을 때가 1칸델라거든요. 이거의 10분의 1이 100밀리 칸델라인데, 비유를 하자면 TV나 전자제품에 자그마한 LED 표시등 있잖아요. 이게 은은하게 나오는 정도가 100밀리 칸델라 정도라고 봐주시면 됩니다.대구 도심의 차선 도색은 대구공공시설관리공단에서 맡고 있는데요.현재 대구 도심의 도로는 어떻게 관리를 하고 있는지 대구공공시설관리공단 이성배 도로시설팀장에게 들어봤습니다.

이성배 / 대구공공시설관리공단 도로시설팀장
노후 차선을 판단하는 기준은 국토교통부의 노면표시 설치 관리 지침에 따라 반사 성능 측정 시 그 값이 기준치 이하일 경우 보수 계획을 수립하고 있습니다. 일반적으로 2~3년 정도 내구성을 가지는데 교통량 등 외부 환경에 따라 달라집니다. 차선 보수는 주로 다시 칠하는 방식으로 진행하고 있으며 닳은 정도가 심한 구간에는 완전히 제거한 뒤에 시공하기도 합니다.

류 : 그런데 문제는, 관리를 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이게 잘 안 보인다는 거죠?
신건 / 네, 기초의회에서도 이를 질타하는 목소리가 나왔는데요.스텔스 차선을 개선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인 이유, 대구 동구의회, 이진욱 구의원에게 들어보겠습니다.

이진욱 / 대구 동구의회 의원
대구 동구에서 지난 3년간 4천584건의 교통사고가 발생했고, 35명이 목숨을 잃고 6천573명이 다쳤습니다. 특히 야간이나 비, 눈처럼 시야가 안 좋은 상황에서 발생한 사고가 전체의 17.4%에 달해 매우 우려스럽습니다. 이 사고들을 분석하며 가장 눈에 띈 문제는 ‘스텔스 차선’ 즉 악천후나 밤에 차선이 잘 보이지 않는다는 점입니다. 운전자는 차선을 보고 길을 찾는데, 차선이 희미하면 방향을 잃기 쉽고 사고 위험도 커집니다.

류 : 근데, 이런 스텔스 차선으로 인한 사고를 집계한 교통사고 통계는 별도로 없다면서요?
신건 / 네, 사고가 났을 때 차선으로 인해서 사고가 나기보다는 그 주된 요인이 외부에 있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교통사고 과정에서 차선의 휘도 조사는 이뤄지지 않고 있습니다.다만 앞서 시민들이나 이진욱 의원이 말한 것처럼 차선이 보이지 않아서 위험한 상황이 연출되는 경우가 적지 않은데요.정확한 분석은 어렵지만 야간이나 악천후 이런 식으로 기준이 있다 보니 시간이나 기상 여건에 따라서 추정을 해볼 수 있는데요.한국도로교통공단 교통사고분석시스템에 따르면 지난해 대구에서 발생한 교통사고 만 222건 중 3543건이 야간에 발생을 했습니다.  거의 3분의 1에 해당하죠.사망자는 38명, 부상자도 5천여 명에 달했습니다.비가 오는 날에도 660여 건의 교통사고가 발생했는데요.이중에 1%가 스텔스 차선으로 인해 발생을 했다 하더라도 교통사고는 30여 건, 부상자도 50여 명을 줄일 수 있을 겁니다.

류 : 듣고 보니, 함께 고민해 봐야 할, 진짜 중요한 주제 같네요. 앞으로 넉 달 동안, 꾸준한 취재, 부탁드리겠습니다. 신건 기자, 수고했습니다.
신건 / 네, 감사합니다.

류 : 최고운전 프로젝트, 지금까지 대구교통방송 신건 기자와 함께 했습니다.

2025년 9월 23일 화요일

[tbn] 달리는라디오 - 화요일엔 신상털기 / 단속 어려운 대중교통전용지구




차 : 헷갈리거나 내가 잘 모르는 도로 법규를 알려드리는 시간! 화요일엔 신상털기 : 신건의 교통상식 샅샅이 털기! 대구교통방송 신건 기자와 함께 하겠습니다. (*인사)

김 : 오늘은 어떤 소식 가져오셨나요?

신 : 대구에 전국 최초의 대중교통전용지구가 있잖아요. 처음에는 여러 지자체가 참고 모델로 삼았는데,요즘은 대중교통 전용지구가 관리가 안되고 있다는 얘기가 있어요.전국적으로는 대중교통 전용지구가 사라지고 있는 분위기여서 대중교통전용지구의 현재 실태와 앞으로 어떻게 운영하게 되는 건지를 알아봤습니다.

차 : 대중교통 전용지구가 도입 이후에도 얘기가 많았잖아요.

신 : 그렇죠. 대구에 대중교통 전용지구가 도입된 건 2009년입니다.처음에는 대구역 네거리에서 반월당역 네거리까지 1.05km가 대중교통 전용지구로 지정이 됐었죠.기존 4차로였던 도로는 2차로로 축소됐고, 대신 인도를 대폭 넓혔습니다.차량 통행 제한 속도도 시속 60km에서 30km로 줄였지만, 오히려 통행 속도는 개선이 됐는데요.2010년 기준 시내버스 속도는 기존보다 50% 가까이 개선됐고,보행량은 시행 전보다 17.1% 늘었습니다.대기질과 미세먼지도 크게 감소하면서 다른 지역에서도 조금씩 추진이 됐었습니다.

김 : 수치상으로는 굉장히 좋은 것 같은데, 왜 대중교통 전용지구가 해제되는 분위기인가요.

신 : 네, 먼저 어디가 해제됐는지를 알려드려야 할 것 같은데요.서울시가 올해 1월부터 신촌부터 연세대삼거리까지 500미터 구간에 설정된 대중교통전용지구를 해제했습니다.이곳은 대구 다음으로 우리나라에서 두 번째로 설치된 대중교통전용지구인데요.보도 폭을 확대하고, 차로를 줄여서 2014년 1월에 대중교통 전용지구를 운영을 했는데,11년 만에 해제가 된 겁니다.복합적인 이유가 있었지만 인근 상인들의 민원과 교통량 분산 효과가 없던 게 주된 이유였던 것 같습니다.서울시 교통정책과 박현호 주무관의 말을 들어보겠습니다.

1번 / 서울시
서대문구에서는 탄원서를 제출했던 걸로 알고 있습니다. 신촌 상인들이 탄원서를 서대문구에 요청했고 그거에 따라서 서대문구가 서울시에 이런 탄원서가 있으니 대중교통 전용지구 해제 요청합니다. 이런 식으로 공문이 왔던 걸로 기억합니다.  서대문구가 일단 22년 9월 23일날 공식 해제 요청이 있었고요. 그 이후에 저희가 시에서 23년부터 24년까지 약 2년에 걸쳐 현장 분석, 상권 및 교통 상황 모니터링, 시민 의견 수렴, 전문가 의견 청취까지 신중한 검토를 하고 그 결과 저희를 해제를 하게 됐습니다.

차 : 상인들이 탄원서를 제출한 이유는 뭐라고 하나요?

신 : 상인들이 대중교통 전용지구로 지정이 되고 나서 상권이 죽었다고 주장했거든요.대중교통 전용지구가 되고 나서 차량들이 돌아가니까 오가는 사람들이 줄었다고 주장을 했는데요.이게 또 나름 일리가 있는 게 한국부동산원이 신촌 일대의 공실률을 보니 2024년 4분기에는 공실률이 9.49%였는데 해제 직후 2025년 1분기에는 8.42%로 줄었거든요.다만 신용카드 매출액으로 보면 전년 대비 55만 원 감소해서아직은 좀 효과에 대해 의견이 분분한 상황입니다.

김 : 그러니까 이게 대중교통 전용지구 해제 영향으로 본 거군요.

신 : 네. 그리고 부산 동천로에도 대중교통전용지구가 있거든요.여기는 시차제로 운영이 되고 있는데 2021년부터 BRT 공사를 이유로 단속이 이뤄진 적이 없습니다.4년 째 단속이 유예되고 있기 때문에 이름만 대중교통전용지구 아니냐 이런 얘기가 나오고 있는데요.급기야 부산시는 지난 16일 해제를 포함한 대중교통전용지구 운영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전했습니다.부산시 대중교통과 정보원 주무관의 말을 들어보겠습니다.

2번 / 부산시
저희도 상인 쪽이 있는 부분이고 진구 그러니까 저희 밑에 구청에서 지속적으로 요청이 있어서 저희도 이제 검토 중에 있는 상황입니다.

차 : 그러니까 좋다고 해서 도입은 했는데, 민원이 계속해서 제기가 되니까 해제가 되고 있는 것이군요.

신 : 대구 역시 마찬가지인데요.초기에는 대구역네거리부터 반월당네거리까지 1.05km구간이 대중교통전용지구였는데, 2023년에 중앙로 네거리부터 대구역 네거리까지 450미터 구간에 대한 대중교통 전용지구가 해제됐습니다.이 당시에도 상인들이 자동차 끌고 오는 사람들이 안온다.그래서 해제가 됐던 것이거든요.

김 : 그런데 이 대중교통전용지구가 관리가 제대로 안되고 있다는 건 무슨 얘기인가요?

신 : 현재 중앙네거리부터 반월당네거리까지 600미터 구간만 대중교통 전용지구로 운영이 되고 있는데요.여기에 과속단속 카메라가 설치가 돼 있는데 정작 이게 작동은 안하고 있습니다.

차 : 왜 단속을 안 하고 있는거죠?

신 : 우선 이 히스토리를 알아야 하는데요.대중교통전용지구로 지정됐을 때 대구시가, 경찰이 설치한게 아닙니다.대구시가 단속 카메라를 설치를 했었거든요.그런데 권익위가 22년도에 이거 불법이다. 이렇게 판단하면서 단속이 중단됐습니다.

김 : 대중교통 전용지구를 달리는 것을 단속하는 게 불법이라고요?

신 : 도로교통과 관련된 단속권한은 경찰청이 갖고 있거든요.그런데 이걸 대구시에서 단속을 한다고 하니까 아니 너네는 단속 권한이 없지 않냐. 왜 니네가 단속을 하냐.이거 개인정보보호법 위반이다. 이렇게 판단하면서 단속이 중단됐습니다.

차 : 그러면 대구시는 경찰에 단속을 해달라.이렇게 해야 하는 것 아닌가요?

신 : 그렇기는 한데 경찰은 대구시가 필요에 의해 지정한 것이니 대구시가 단속해야 한다는 입장입니다.대구경찰청의 입장을 들어보겠습니다.이지황 교통안전계장입니다.

4번 / 대구청 
대중교통 전용지구는 버스전용차로 위반과 마찬가지로 대구시에서 관리하는 권한이 있고, 다만 대중교통 전용지구를 지정해놨기 때문에 도로교통법상 통행금지 도로 표지판을 깔아놨습니다. 그걸 위반하는 경우에 신호지시위반으로 교통 외근들이 단속을 하고 있습니다.

신 : 설명을 좀 드려야 할 것이시내의 버스전용차로 위반을 단속하는 게 경찰이 아닙니다.시내 버스전용차로 위반은 지자체가 단속할 수 있다고 합니다.그러니까 대중교통 전용지구를 단속할 수 있는 권한이 대구시에 있는거죠.

김 : 그러니까 현장에서 경찰관이 적발하면 되지만, CCTV로는 단속이 안 되고 있는 것이군요.

신 : 그렇습니다. 대구시가 CCTV로 단속을 하려고 해도 법에 저촉되고,경찰은 단속권한이 없으니 경찰관이 현장 단속을 해야 하는데매일 거기에 경찰력을 배치할 수는 없다보니 사각지대가 생기게 된 거죠.

차 : 대구시도 단속이 어렵고, 경찰도 단속이 어렵고 쉬운 문제가 아니군요.앞으로 어떻게 운영한다는 계획이 있나요?

신 : 지금 서울이나 부산 같은 경우는 대중교통 전용지구가 해제되고 있고, 대구 같은 경우도 최초의 대중교통 전용지구라는 상징성이 있기는 하지만 민원도 만만치 않게 발생하고 있거든요.대구시에 이에 대한 입장을 물어봤으나 현재 답이 없는 상황입니다.

차 : (정리하고) 오늘 내용은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신건 기자, 수고했습니다. (*인사)

2025년 7월 22일 화요일

[tbn] 달리는 라디오 - 화요일엔 신상털기 / 대구 3차 순환도로, 완전개통은 언제쯤?



차 : 헷갈리거나 내가 잘 모르는 교통상식을 알려드리는 시간! < 화요일엔 신상털기 : 신건의 교통상식 샅샅이 털기 > 대구교통방송 신건 기자와 함께 하겠습니다. (*인사)
김 : 오늘은 어떤 소식 가져오셨나요?
신 : 네, 오늘은 순환로지만 순환할 수 없는 도로,3차 순환도로가 과연 언제쯤 순환할 수 있을지를 알아봤습니다.

차 : 순환도로인데 순환을 못 한다, 궁금한데요,3차 순환도로가 어떤 도로인가요?
신 : 3차 순환도로를 알려면  먼저 대구의 도로 체계를 알아야 합니다.이게 3차 순환도로잖아요. 그럼 1차랑 2차도 있겠죠?어딘지 아세요?

김 : (답)
신 : 네, 옛 대구읍성이 있던 곳 일대가 1차 순환로인데요.신남네거리와 달성네거리, 동인네거리, 삼덕네거리를 이으면사각형이 나오는데, 거기가 1차 순환로입니다.좀 더 쉽게 말씀드리면 동성로 주변과 계명대 동산병원이 접한 도로, 경북대병원 앞 큰 도로가 1차 순환로라고 보면 됩니다.

차 : 저도 자주 다니는 도로인데도 1차 순환로인줄은 몰랐네요.
신 : 저도 이번에 취재를 하다가 알게 됐는데요,총연장이 6km에 불과하다보니까  순환로라는 생각이 안들더라고요.

김 : 그럼 2차 순환로는 어디인가요?
신 : 여기는 좀 큽니다.  1차 순환로 외곽을 쭉 둘러싸고 있는데요,달서로와 침산남로, 대현로, 송라로, 들안로, 명덕로, 이렇게 6개 도로를 이으면 총 연장 14.2km의 원이 만들어지거든요.이게 대구의 2차 순환도로입니다.

차 : 그러니까 숫자가 높아질수록 외곽으로 빠지는 거군요?
신 : 네, 말씀 하신 것처럼 대구의 도로는 크게 보면 달구벌대로랑 신천대로가 있지만, 또 이렇게 순환도로를 구성해서  교통이 계속 순환할 수 있도록구성을 해놓은 것이 특징입니다.

김 : 그럼 대구에는 순환도로가 몇 차까지 완성이 돼 있나요?
신 : 대구에는 4차 순환도로까지 조성이 돼 있습니다.3차 순환도로는  무열로와 청호로, 청수로, 대덕로, 대명로, 두류공원로, 서대구로, 노원로까지  대구의 6개 구군을 잇고요,4차 순환도로는 외곽순환고속도로를 끼고 호국로와 범안로, 앞산터널로, 상화로, 달서대로 이렇게 이어지거든요.그런데 여기서 이상한 점이 생깁니다.이 4차 순환도로는 2022년에 다 조성이 됐거든요.그런데 이보다 먼저 조성에 들어간 3차 순환도로는 아직도 완공이 안됐습니다.

차 : 3차 순환도로가 먼저 조성에 들어갔는데 나중에 조성을 시작한 4차 순환도로보다도 완공이 늦다고요?
신 : 네, 맞습니다. 자세한 이야기를 대구 남구청 최종철 정책추진단장에게 들어보겠습니다.

최종철 / 대구 남구청 정책추진단장
대구 3차 순환도로는 앞산네거리, 두류네거리, 복현오거리, 황금네거리 등 대구의 주요 중심지를 경유하는 총 연장 25.2km의 순환도로망으로 계획되었으나, 캠프워커 미군기지로 인해 1.4km 구간이 29년째 미개통된 상태로 남아 있는 상태입니다.

김 : 그러니까 이 1.4km 때문에 도로 완공을 못하고 있다는 거네요?
신 : 네, 미군기지가 있는 곳은 우리나라 땅이긴 해도 이걸 이전하는 문제는 국가와 국가 간 문제라서 쉽지가 않거든요.

차 : 그러면 노선을 이렇게 계획하면 안됐던 거 아닌가요?
신 : 그런 이야기가 나올 수도 있지만, 당시 이렇게 노선을 짰던 이유가 있습니다.3차 순환로가 조성되기 시작한 게 2005년인데, 이때 봉덕동을 중심으로 엄청난 개발 열풍이 붑니다.지금 봉덕동에 있는 미군부대,  캠프워커가 이전한다는 얘기가 있었거든요.

김 : 미군부대가 이전하면 그 곳을 개발할 계획이었군요.
신 : 맞습니다.  캠프워커는 일제강점기 때부터 미군이 계속 주둔하고 있던 시설인데요.2002년부터 연합토지관리계획, LPP 협정에 따라서부지가 조금씩 반환이 되고 있고, 2006년 말까지 이전하기로 했는데 비용 문제가 발목을 잡았습니다.당시 미군이 병참부와 사병숙소, 저장시설 이전 비용을우리나라가 부담하라고 요구했거든요.그러다가 2009년에도  헬기장과 활주로를 반환한다고 해서 2015년에는 사업이 완료될 것으로 예상을 했어요.이때는 SOFA 합동위원회에서 LPP에 서명까지 했는데,지금 가장 문제가 되고 있는 서편 활주로,이 부분은 제외됐습니다.

차 : 왜 제외가 된 건가요?
신 : 원래 서편활주로에는 관제탑이 있었거든요. 그런데 관제탑이 철거되고  외국인 고등학교와 상업시설, 면세점 등이 들어섰습니다.이게 미군 생활에 필요한 시설들이라서 철거도 어렵고, 새로 부지를 짓는다고 해도  미군 규정에 맞게 지어야 합니다.미군 측은 최소 200억 원 규모를 요구하고 있는데 지자체가 부담하기엔 액수가 크다고 합니다. 대구 남구청 최종철 정책추진단장의 말을 이어서 들어보겠습니다.

최종철 / 대구 남구청 정책추진단장
서편도로는 2021년 12월 국방부와 대구시 간 기부대 양여 방식의 합의각서가 체결되어 현재까지는 한미 합동실무단 회의를 진행해 왔으나, 사업비 부담 문제 등으로 현재까지 합리적인 이전방안 합의에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김 : 결국은 비용문제네요.
신 : 그렇죠, 그나마 다음 달에 동편 활주로가 개통되는데요. 다만 개통이 되더라도 문제가 있습니다.

차 : 어떤 문제인가요?
신 : 이곳에 대규모 아파트 단지가 들어서거든요. 가뜩이나 이곳이 상습정체지역인데, 입주민 차량들까지 추가된다고 생각해보면교통난이 더 심각해지겠죠.

김 : 요즘 한 세대에  차를 2~3대씩 소유하고 있는 경우도 많아서 교통 정체 문제가 심각하겠는데요.
신 : 네, 그렇기 때문에 대구 남구청 최종철 정책추진단장도3차 순환도로의 완전개통이 꼭 필요하다고 말하고 있습니다.이어서 들어보겠습니다.

최종철 / 대구 남구청 정책추진단장
3차 순환도로 주변에는 8개 아파트 단지, 약 6천 세대 입주가 예정되어 있어 교통 체증이 예상되고 있습니다. 올해 하반기 예정된 동편도로 개통과 단계적으로 추진 중인 서편도로의 완전 개통 시 교통 분산에 따른 영대병원 네거리 일대의 상습 정체 완화로 지역주민들의 출퇴근시간이 절약될 것으로 기대할 수 있겠습니다. 또한 남구로의 교통량 증가 및 생활 인구 증가로 지역경제 활성화 뿐만 아니라 대구의 주요 산업단지 및 유통 시설로 접근성이 높아져 대구의 균형 있는 발전에도 크게 기여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차 : 캠프워커 주변을 가보신 분들이면 이 일대가 발전이 더딘 느낌 받으셨을텐데요,도로가 개통되면 개발에 도움이 되겠네요.
신 : 맞습니다. 이 미군부대 인근은 군사보안 문제 때문에 건축허가가 상당히 제한돼 왔거든요.그렇지만 개통이 된다면  지역 개발에도 도움이 될 걸로 보입니다.최 단장의 말 계속 들어보겠습니다.

최종철 / 대구 남구청 정책추진단장
단순한 도로 기능으로의 개통 의미 보다는, 대구시 균형발전을 목표로 계획된 순환도로의 최종 달성, 그리고 미군 부대 부지 반환으로 인한 주변 지역 주민들의 재산권 회복은 물론 기존 중심부에 집중된 인구와 기능 분산이 기대됩니다. 이는 도시 과밀화를 완화하고 쾌적한 도시 환경 조성에도 기여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차 : 앞으로의 계획은 어떻게 되나요?
신 : 우선 남구청은 완전 개통을 위해 정부 차원의 지원을 요청한 상태입니다.이어서 들어보겠습니다.

최종철 / 대구 남구청 정책추진단장
남구는 지난 1일 대구 3차 순화도로 완전개통을 기원하는 14만 남구민의 염원을 모은 남구민 한마음대회를 개최하여 주민 천 5백 명의 서명을 받기로 하였습니다. 앞으로도 대구시와 중앙정부에 주민의 뜻을 지속적으로 전달하고, 관계 기관 간의 협의를 통해 대구 3차 순환도로가 조기에 완전 개통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습니다.

신 : 지금까지 얘기를 들어보면 보상비용에서 어느 정도 협의가 진행된 상태이긴 하지만,국가간 협상 같은 행정절차,  또 실제 공사까지 들어가려면 상당한 시일이 걸릴 것으로 예상되거든요.캠프 워커 때문에 남구 지역이 발전한 때도 있었지만,지금은 이 캠프 워커 때문에 개발이 제한된 상황이죠.협의가 서둘러 이뤄져야 할 것으로 보입니다.

김 : (정리하고) 오늘 내용은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신건 기자, 수고했습니다. (*인사)

2025년 3월 26일 수요일

[tbn] 의성산불 닷새째, 인명피해 잇따라

의성 산불이 닷새째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인명피해도 발생했다고 합니다.
현장 나가있는 한국도로교통공단tbn대구교통방송 신건 기자 연결해 산불 진화 상황 알아보겠습니다.
신건 기자, 불은 많이 꺼졌나요?

-----------------------------------------------------------------

네 저는 지금 산불진화본부에 나와있습니다.

의성 산불로 인해 지금까지 18명이 사망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지역별로는 안동 2명, 청송 3명, 영양 6명, 영덕 7명의 인명피해가 있었습니다.

실종자도 1명 발생됐는데, 아직 소재가 파악되지 않았습니다.

사망자 상당수는 60대에서 70대로 알려졌습니다.

민가와 창고 등 257개소의 시설피해도 잠정 파악됐습니다.

의성은 2천 9백여 명, 안동 6천 9백여 명, 청송 1만 300여 명, 영양 980명, 영덕 2천 2백여 명 등 총 2만여 명이 의성 실내체육관 등 안전한 시설로 대피를 완료했습니다.

도로통제도 계속되고 있는데요.

어제 오후부터 영주에서 영천간 열차와 포항-동해간 열차운행이 중단됐고, 고속도로는 의성에서 예천 분기점 양방향, 동상주에서 영덕분기점 양방향이 통제되고 있습니다.

오늘은 어제보다 헬기 10대를 더 늘어난 총 87대의 헬기가 순차적으로 투입됩니다. 또 인력과 장비를 대폭 늘려 최대한 많은 불을 잡는단 계획입니다.

산림당국은 내일 비소식이 있긴 하지만 안심하긴 이르다며, 최선을 다해서 금일 중으로 최대한 많은 주불을 진화한단 방침입니다.

지금까지 산불진화본부에서 전해드렸습니다.

2025년 2월 26일 수요일

[tbn] 출발! 대구대행진 - 영남일보와 함께하는 도로 위 안전모드 ON / 고령운전자 교통사고(중)



류 : <출발! 대구대행진> 2부, <최고운전 프로젝트> 매월 마지막 수요일에는 지역일간지 영남일보와 함께 합니다. 같은 주제를 갖고 저희는 방송으로, 영남일보는 지면으로 함께 할 텐데요, 지난 시간에 이어,  오늘도 ‘고령운전자 교통사고’에 대한 얘기, 이어가 보겠습니다. 대구교통방송 신건 기자 나와 있습니다.  어서 오십시오?
신건 / 인사

류 : 지난달에는 어르신 교통사고 사례와 통계를 알아봤잖아요. 오늘은 어떤 얘기를 가져오셨나요?
신건 / 네 고령운전자 사고를 줄이기 위해    면허반납제도가 운영되고 있지만,실효성에 의문이 있잖아요. 그렇다면 어르신들이 왜 운전대를 놓을 수 없는지 그 이유를 만나서 직접 듣고 왔습니다.

류 : 현장의 이야기를 직접 듣고 오셨군요?
신건 / 네, 제가 다녀온 곳은 대구 달성군의 무등1리인데요.이곳은 전체 주민이 80명이 좀 넘는데, 이중 70명이 60대 이상이라고 하더라고요. 그런데 이곳이 대구에서 외곽에 위치해 있거든요.버스나 도시철도 같은 대중교통이 잘 다니지도 않고,마을에서 버스정류장까지 10분 정도를 걸어가야 하고,버스도 잘 다니질 않아요. 그래서 사실상 교통소외지역으로 보였습니다.

류 : 대중교통이 다니지 않는 곳이면  운전대 놓기, 누구라도 쉽지 않겠는데요?
신건 / 맞습니다.제가 면허반납제도에 대해 어르신께 설명을 드렸는데제도에 대해서 알고는 있지만, 면허 반납은 꺼리시더라고요.마을 주민 중에 70이 넘으신 어르신분들께 면허 반납을 안 하는 이유를 여쭤봤는데, 직접 들어보겠습니다.  

현장 인터뷰
약 사러도 가지. 아프던지 하면 남 못시키고 내가 가는 게 낫고 그래서 반납 안 하고 있습니다. 내가 정신없고 내가 못하겠다 싶을 때는 반납해야지. 그래도 필요하니까 아직까진 가지고 있지. 개인적으로 어디 가려고 하면 내가 운전 안하면 다른 차를 빌려가야 하고 버스를 타고가야 하고 그게 좀 불편하잖아. 운전을 하다가 안하면.

류 : 다른 사람한테 폐 끼치긴 그렇고그래도 아직 내가 할 수 있으니까 운전대를 계속 잡고 계시는 거군요?
신건 / 네, 그리고 이 마을이 교통 오지라고 말씀 드렸잖아요.제가 취재를 가기 며칠 전에 어르신 한 분이 쓰러지셨는데,119가 마을까지 오는데 시간이 걸리다보니까 급박한 입장에선 마음을 졸일 수밖에 없다고 하더라고요.이 얘기도 들어보겠습니다.

현장 인터뷰   
이 시골에 며칠 전에도 응급상황이 발생했거든요. 그럴 때는 119 와서 가면 늦다니까. 그런 걸 생각하면 운전면허증을 시골의 노인들이 반납하기는 굉장히 위험한 거죠. 10만 원이 문제가 아니고, 돈이 문제가 아니라 가버리잖아. 의미가 없는 거지. 그럴 때는 차가 있어서 바로 갔기 때문에 다 살았던 거죠. 
그렇다고 해서 시골에 있는 다른 젊은이가 그런 상황에 대처할 수 있는 상황이다. 그것도 아니고요. 그 사람은 일하고 있기 때문에 일 정리해서 사람 싣고 병원 가는 시간이나, 119 오는 시간이나 비슷하기 때문에…. 내가 바로 움직일 수 있어야 해요.

류 : 아유, 그런 상황이 생기거나 직접 눈으로 봤다면,  그렇죠, 면허 반납하기, 주저하실 것 같습니다?
신건 / 네, 그리고 버스나 도시철도 체계가 잘 갖춰져 있다면 대구시에서 시행 중인 무임승차제도로 감당할 수 있겠지만,대중교통 환경이 열악한 외곽지역은 이런 무임승차제도가 무용지물이고요,또, 달성군에서는 ‘행복택시’라고 하는, 저렴하게 택시를 이용할 수 있게 해주는 제도가 있는데,이것도 이용횟수에 제한이 있고, 또 택시를 불러도 빠르면 30분, 보통은 1시간 정도 기다려야 택시가 온다고 하니까 어르신들 입장에서는 차라리 운전대를 잡는 게 시간이나 편의성 측면에서 더 나은 거죠.이장님과 주민분들께 교통수단에 대해서 들어보겠습니다.

현장 인터뷰   
대구시에 속해있지만 버스운행 면에서는 오지거든요. 행복택시라고 해서 택시가 대구시내에서 기다렸다가 마을회관까지 옵니다. 그걸 타고 대실역에 내려서 각자 행동하거든요. 올 때는 그 택시 불러서 다시 타고 오거든요. 군에서 내려주는 게 45장입니다. 한 사람이 갔다오면 두 장을 써버려요. 부족하잖아요. (굉장히 불편해요.) 여기 버스정류장 가보면 노인 분들이 그냥 주구장창 앉아 있는 거예요. (버스 올 때까지 한 대 가고나면 한 대 올 때까지 한 시간 기다려 봤나. 지겹다.)

류 : 그러니까 이런 시골은 이동권이 제한되는데면허까지 반납하고 나면, 너무 불편할 것 같은데요?
신건 / 네, 그리고 농촌에 계시는 분들은 농사 때문에 짐을 많이 싣고 다니시잖아요.가벼운 건 택시에 실어서 옮기고 하는데, 부피가 큰 짐은 차 없이 못 옮기거든요. 그렇다고 용달을 부르거나, 화물배송을 시키기엔 부담도 크고,농사 상황에 따라서 그때그때 대응도 어렵고요. 농사를 짓는 71세 어르신의 이야기 들어보겠습니다.
  
현장 인터뷰
우리가 농사짓는데 벌레가 있다던지 갑자기 약을 사러가서 적당히 쳐야 하는 경우에는 차가 없으면 안 된단 말예요. 그리고 내가 기계 싣지, 비료 싣고 기계 돌아가는 준비 다 해서 이 논에 갔다가, 저 논에 갔다가 해야 하는데 누가 해주나. 경운기로 싣고 그건 옛날 말이지. 지금은 차가 없으면 안 되고 지금 우리 동네도 보니까 내가 71인데 젊은 편에 속한단말예요. 그래서 차가 없으면 마비가 돼서 자식들 와서 농사짓고 부모한데 물어보고 그게 안 되면 면허증을 반납할 수 없죠.

류 : 들으면 들을수록 반납이 진짜 힘들겠네요. 어르신들이 짐도 옮겨야 하고, 또 급할 때 부르면 바로바로 올 수 있는 수단이 있어야 하는데,그런 거 없는 상황에서, 인센티브 조금 받고 운전을 하지 않는 불편을 감수한다, 쉽지 않죠?
신건 / 네, 한국교통연구원이 고령운전자 면허반납 정책의 교통사고 감소 효과를 분석해보니까 어르신 한 명이 면허를 반납할 때교통사고는 0.0118건 감소했거든요.이걸 사회적 비용으로 환산하면 연 42만 원 정도 됩니다.그렇지만 지금 대구에서는 면허를 반납하면 10만 원이 충전된 선불카드를 주는 게 전부이고요.이마저도 1회성에 그치다보니까,실효성이 떨어진다는 지적이 나오는 겁니다.

류 : 운전을 업으로 하는 분들 중에도  고령 운전자가 많지 않습니까?
신건 / 네, 맞습니다.올해 초 국립중앙의료원 차량 돌진사고도 70대 택시 운전자가 낸 사고였고, 서울 시청역 교차로 차량 돌진사고 역시 가해운전자가 고령의 버스 운전자였던 것으로 전해졌죠.정부도 이 부분이 가장 큰 고민인데요.정책은 어르신들이 운전대를 잡지 않도록 유도하고 있는데, 그러면 “버스나 택시 같은 생계형 운전자는 어떻게 할 것이냐”여기에 대해선 명확한 답을 내놓지 못하거든요. 

류 : 생계형 운전자 중에 고령 운전자가 얼마나 됩니까?
신건 / 한국도로교통공단 자료를 보면대구에 등록된 버스나 화물, 택시 운전자는 해마다 늘고 있습니다.버스의 경우에는 고령운전자가 2018년에는 435명이었는데, 2022년에는 743명으로 배 가까이 늘었고요.택시도 2018년 5천92명에서 2022년 6천716명으로, 화물차는 2018년 천751명에서 2천597명으로 모두 증가했습니다.

류 : 생계와 연관이 돼 있으면, 면허 반납,  당연히 더 어려운 선택이겠죠?
신건 / 네, 그런데 그 이유만 있는 건 아닙니다.젊은 신규 직원이 유입되지 않는 것도 큰 문제거든요.

류 : 채용이 안 된다는 건가요?
신건 / 네, 택시나 버스 같은 대중교통은 젊은 나이 대에는 진입을 잘 안하려고 하거든요.제가 택시회사에 찾아가서 이야기를 들어봤는데아무래도 급여가 적다 보니까 젊은 층이 유입이 잘 안 된다고 합니다.직접 한 번 들어보시죠.대구택시협동조합 심경현 이사장입니다. 
젊은 분들이 들어오셔 가지고는 택시업계를 못 버팁니다. 수입가지고 생활 자체가 안 되고 장래 비전도 안보이니까, 제일 큰 목표는 택시해서 나중에 개인택시인데, 개인택시 장벽도 높기 때문에 젊은 사람들이 택시를 피한다고 생각합니다. 특히 대구는 수익금 자체가 타 시도보다 30% 작습니다. 대구는 한 달 평균이 330~350만 원 밖에 안돼요. 330만 원 다 줘도 적다고 하는데 사용자하고 나눠먹으려고 하면 둘이 전부 다 안 되잖아. 사용자는 어쩝니까. 차가 만료돼 버리면 기사도 없고 하니까 차도 그냥 말소해서 구청에 휴지해 버리는 거지.

류 : 젊은 사람들이 이렇게 꺼리게 되니까,결국 빈자리를 연세 드신 분들이 채우게 되는 거군요?
신건 / 네, 맞습니다. 대구의 법인택시 휴업률은 20%를 넘긴 지 오래인데요.택시 운전자 중 나이를 먹을수록 운전이 힘드니까 점점 그만두고 있고,20~30대는 보수가 적으니까 유입이 되지 않으면서 고령화는 점점 빨라지고 있는 추세입니다.

류 : 고령운전자가 사회의 한 부분으로 역할을 하고 있으니까면허 반납이나 제한을 두는 게 쉬운 문제가 아니군요?
신건 / 네, 전문가들은 지금의 우리나라 사회서비스 구조상 현행 면허반납 시스템으로는 고령운전자에 대응하는 것이 쉽지 않다고 보고 있거든요.대림대학교 자동차학과 김필수 교수의 말을 들어보겠습니다.
  
우리나라가 OECD 선진국의 3배에 해당하는, 고령 취업자 비율이 가장 높기 때문에 이동권에 대한 제한을 하게 되면 문제가 돼요. 반발도 크기 때문에 함부로 접근하기는 어렵고, 좀 더 체계화할 수 있는 시스템을 만들어서 유명무실한 제도를 실제로 효과가 나오게 하고 도입이 안 된 제도를 한국형 페달 오조작 방지 장치, 자진 조건부 면허 등등 이런 부분들을 융합을 해서 좀 더 실질적인 효과가 나올 수 있는 종합 대책이 필요하다고 말씀드릴 수가 있습니다.

신건 / 정부는 고령운전자의 자격유지검사를 강화한다고 밝혔고, 광주 같은 경우는 면허반납제도 대상자를 현행 70세에서 65세 이상으로 확대하기로 했거든요. 다만 생활 형태와 목적에 따라서 면허를 유지하는 사람도 있으니까,일률적으로 면허를 반납하기 보다는 유연하게 면허반납제도를 운영을 하는 방안이 필요해보입니다.

류 : 신건 기자, 오늘 내용 잘 들었습니다.
신건 / 인사

류 : 앞서 말씀 드렸듯이  <최고운전 프로젝트>는 교통방송과 영남일보가 함께 합니다. 오늘 전해드린 ‘고령운전자 교통사고’ 관련 내용은 영남일보에서도 확인해보실 수 있습니다. 지금까지 <최고운전 프로젝트> 대구교통방송 신건 기자와 함께 했습니다.

2025년 2월 4일 화요일

[tbn] 달리는 라디오 - 화요일엔 신상털기 / 고속도로 왜 막힐까?



김: 헷갈리는 교통법규, 몰랐던 교통상식, 제대로 알아보는 시간이죠? 교통 법규와 상식, 샅샅이 털어드립니다. 
차: <화요일엔 신상털기> 대구교통방송 신건 기자와 함께 합니다. (*인사)
김: 오늘은 어떤 소식 가져오셨나요?
신: 네, 설 연휴가 끝났잖아요.이번 설에는 날씨 여건도 좋지 않아서, 교통 체증이 심각했었죠.오늘은 ‘고속도로는 왜 막힐까?’ 라는 주제로 이야기 해볼까 합니다.

차: 고속도로에서 모두가 똑같이 시속 100km로 달리면 안 막혀야 하는데, 이상하게 길이 막힌다는 거죠?
신: 네, 맞습니다. 여러 가지 이유가 있지만,사고도 나지 않았는데, 이상하게 막히는 경우도 있죠.

김: 맞아요. 고속도로 뿐만 아니라 출근길이나 퇴근길 시내도로를 보면 차가 막힐 이유가 없는데 이상하게 막히는 경우가 있어요.
신: 네, 방금 말씀 하신 걸 우리가 ‘유령정체’라고 부르거든요.아무 이유도 없는데 차가 막히니까 눈으로 볼 수 없는 유령과 같다고 해서 유령정체라는 단어가 생겨났습니다.

차: 유령이라고 하니까 왠지 으스스한데,이 유령정체는 대체 왜 생기는 건가요?
신: 도로 정체에는 여러 가지 이유가 있기는 하지만크게 세 가지로 분류를 해봤습니다. 우선 첫 번째는 애초부터 차가 많다는 겁니다.

김: 차가 많으면 정체가 생기는 건 당연한 것 아닌가요?
신: 맞습니다. 그런데 여기엔 도시공학적인 요소가 들어갑니다.혹시 적정교통량이라고 들어보신 적 있으신가요?

차: 뭐 적정한 교통량? 그런 거 아닌가요?
신: 네, 우리가 도로를 보면 신호등이나 제한속도 같이 다양한 교통규칙들이 존재하잖아요.이런 교통규칙들을 지킨다는 가정 하에 정해진 시간 내에 처리할 수 있는 교통량이 있습니다.

김: 그러면 그 교통량을 넘어서면 정체가 생긴다는 거죠?
신: 맞습니다. 자동차나 버스타고 서울에 올라가신 분들은 아실텐데, 서울에 올라가면 평일 낮에도 항상 막히는 구간이 있어요.

김: 반포나들목과 잠원나들목이죠?
신: 네, 그 구간 하루 적정 교통량이 13만 4천 대인데요.지금 하루에 이용하는 자동차가 20만 대가 넘습니다.

차: 우리지역에도 서대구나들목만 가면 고속도로 진입하려는 차량들이 몰려서 늘 정체가 극심했죠. 사고 위험도 많았고요. 지금은 수년 간의 개선 공사를 통해 정말 좋아졌죠.
신: 맞습니다. 이 적정교통량을 유지하려면 우회도로를 만들거나 차로수를 넓혀야 하는데 둘 다 워낙 대공사이다 보니까 어느 쪽이든 대안을 내기가 쉽진 않습니다.
그리고 두 번째 문제는 차선 수가 줄어드는 병목현상과 감속 요인들 때문입니다.

김: 병목현상이라면 4차로에서 3차로로 차로가 줄어드는 도로 말이죠?
신: 맞습니다. 물을 가득 채운 물병 두 개를 놓고 하나는 작은 구멍, 하나는 큰 구멍을 뚫어놓으면 큰 구멍에 있는 물이 더 빨리 빠져나가잖아요?자동차도 차로가 많으면 많을수록 더 빨리 빠져나가는데도로를 가다보면 차선 수가 줄어드는 곳이 있어요.

차: 교통량은 똑같은데 차로수가 줄어들면 아무래도 정체가 생길 수 밖에 없겠죠.
신: 맞습니다. 차로 수가 줄어드는 곳이 아니더라도 도로 공사를 하거나, 사고가 나면 처리를 위해서차로를 통제하기 때문에 병목현상이 나타날 수도 있습니다. 그리고 요즘은 운전하면서 스마트폰을 만지거나 전화를 하면서 자기도 모르게 속도를 줄이는 경우가 있거든요.이럴 때도 차로를 가로막으며 병목현상을 유발하게 되죠.

김: 운전을 하면서 스마트폰을 하는 건 정말 위험한 행동인데,저희가 항상 문자 보낼 때는자동차를 세우고 안전할 때 보내달라는 것도 이런 사고를 예방하기 위한 것이니까요.달라 가족 여러분들은 항상 문자는 안전한 곳에서 보내주세요.

차: 그런데 차선이 줄어들지도 않고 공사나 사고가 없는데도 정체가 있는 곳은 왜 그런 건가요?
신: 운전자가 차선 변경을 하거나 도로 상황, 운전자의 상태에 따라 감속요인이 발생하기도 하는데요. 일본에서 2008년에 재미있는 실험을 했거든요.일본 나고야 대학의 스기야마 유키 교수가 진행한 실험인데요,차량에 각각 탑승한 22명의 피실험자에게 시속 30km를 유지한 채로 원형 도로를 계속 돌도록 지시했습니다.
이론상으로는 30km를 유지한 채로 계속 달리면 도로도 정체가 발생을 하지 않아야 하잖아요.그런데 실험 결과는 어땠을까요?

김: 설마 정체가 발생을 했나요?
신: 네, 맞습니다. 운전자도 사람이다 보니까 같은 속도를 계속 유지하기 어렵잖아요, 앞차가 속도를 줄이면 차에 탄 운전자도 속도를 줄이게 되고,그러면 그 뒤에 있는 또 다른 차들도 감속을 하게 됩니다.비슷한 맥락으로 차선 변경을 할 때는 앞에 차가 끼어드니까 운전자는 감속을 해야 하잖아요.그런데 나를 따라오던 뒤에 다른 차들도 줄줄이 감속을 하니까의도치 않게 정체가 발생을 하는 거죠.

차: 그렇군요. 차량 정체를 유발하는 마지막 이유는 뭔가요?
신: 바로 고속도로 전용차로제를 잘 지키지 않고 있기 때문입니다.

김: 전용차로제라면 고속도로에서 1차로는 추월차로, 2차로는 주행차로 이렇게 구분해놓은 것 말이죠?
신: 네, 1차로는 추월 차로인 것을 운전면허 필기 시험때도 배우고, 고속도로 전광판 등을 통해서도 항상 알리고 있잖아요.그런데도 아직도 1차로로 계속해서 주행하는 운전자들이 많은 것 같아요.

차: 1차로를 계속해서 달리는 것은 엄연한 불법이죠.
신: 맞습니다. 예를 들어 편도 2차로 고속도로 같은 경우에 어떤 차가 추월을 했는데도 2차로로 진입하지 않고1차로로 계속해서 달린다고 가정하면요,이 차 뒤로 추월을 해야 할 차들이 추월을 못하고계속해서 같이 1차로를 달리게 되거든요.이걸 운전자들이 앞차가 뒷차들을 줄줄이 달고 간다고 해서 우스갯소리로‘기차놀이’라고 표현하기도 하더라고요.

김: 지정차로제에 대해서 조금 더 자세히 설명해주세요.
신: 2018년에 도로교통법이 승용차나 승합차는 왼쪽차로,버스나 화물차, 건설기계는 오른쪽 차로로 달리는 것으로 정리가 됐거든요.쉽게 설명을 드리면 편도 2차로 고속도로에서는 1차로는 추월차로, 2차로는 승용차든 화물차든 함께 달리는 주행차로입니다.그런데 3차로부터는 조금 달라져요.1차로는 추월차로 그대로인데, 2차로는 승용차나 승합차만 달릴 수 있고요.오른쪽 차로에 해당하는 3차로는 버스나 화물차, 건설기계 등이 달릴 수 있습니다.

차: 편도 4차로의 도로인 경우에는요?
신: 오른쪽 끝의 2개 차로는 버스나 화물차, 건설기계 전용이라고 보시면 됩니다.나머지 차로, 그러니까 1차로는 추월차로, 2차로는 승용차나 승합차가 다닌다고 보면 되고요.그리고 편도 5개 차로의 경우에는 1차로는 추월차로, 2, 3차로는 왼쪽차로로 분류돼서 승용차나 승합차만 달릴 수 있고요.4, 5차로는 오른쪽 차로로 분류돼서 버스나 화물차만달릴 수 있습니다.

김: 그러면 편도 5차로 도로에서 버스나 화물차가 추월한다고 왼쪽차로에 진입하는 건가능한가요?
신: 네, 그건 가능합니다.이제 오른쪽 차로에 있다가 추월하려고 왼쪽차로로 잠깐 진입하는 건 가능합니다.하지만 왼쪽차로로 계속해서 주행할 경우에는 지정차로제를 위반하게 됩니다.지정차로제를 위반할 경우 도로교통법 제60조 제1항에 따라 승합차는 5만 원, 승용차는 4만원의 범칙금을 받게 되고요.벌점도 10점을 받게 됩니다.

차: 벌점까지 부과된다니 운전자분들은 꼭 유념하셔야겠습니다.
신: 네, 그리고 요즘은 픽업트럭이라고 상용 트럭들 있잖아요?SUV의 형태를 띠고 있지만 트럭으로 분류되는 차들이나1톤 트럭 같은 차량들이요.이런 차들은 용도로 보면 왼쪽 차로로 달려야 할 것 같지만,엄연히 화물차로 분류돼 있기 때문에 왼쪽이 아닌 오른쪽 차로로 달려야 합니다.

김: 지정된 차로를 잘 지켜야 고속도로에서도 원활하게 통행할 수 있다는 점 명심해야겠습니다. 자, 오늘 퀴즈도 주셔야죠. 
신: 네, 문제 드리겠습니다. 뚜렷한 이유 없이 차가 막히지 않는 구간에서 교통체증이 발생하는 현상을 이것 정체라고 부르는데요, 이것은 무엇일까요?
  1) 유령 2) 대관령

차: 짧은 글 50원, 긴 글 100원의 정보이용료 부과되는 #1039번으로 정답 보내주세요. 
김: (정리하고) 오늘은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대구교통방송 신건 기자였습니다. (*인사)

2025년 1월 22일 수요일

[tbn] 출발! 대구대행진 - 영남일보와 함께하는 도로 위 안전모드 ON / 고령운전자 교통사고(상)




류 : '출발! 대구대행진' 2부, '최고운전 프로젝트' 이번 달부터 매월 네 번째 수요일에는 지역일간지 영남일보와 함께 합니다. 저희는 방송으로, 영남일보는 지면으로 같은 주제에 대한 이야기를 함께 해볼 텐데요. 그 첫 번째 주제, ‘고령운전자 교통사고’에 대해섭니다. 대구교통방송 신건 기자 나와 있습니다.  어서 오십시오?
신건 / 인사

류 : 고령운전자 교통사고가 늘고 있다는 얘기는 사실 나온 지가 좀 됐죠, 최근까지도 증가세가 이어지고 있고?
신건 / 네 맞습니다.  지난해 12월 31일, 70대 운전자가 몰던 승용차가  전통시장을 향해 돌진하는 사고가 있었습니다.  이 사고로 13명이 다치고,  그 가운데 한 분은 안타깝게 돌아가셨는데요.  그런데 고령운전자 사고는 하루 이틀의 일이 아니거든요.  혹시 지난해 7월, 무슨 일이 있었는지 기억하시나요?

류 : 그럼요, 기억하죠. 서울, 시청역에서 역주행 사고가 있었잖아요?
신건 / 네 맞습니다. 지난해 7월 1일,  서울 시청역 인근 도로에서 60대 남성이 운전하던 차량이  4차로 도로를 역주행 하던 중,    인도로 돌진하는 사고가 발생했습니다.

류 : 당시 피해도 상당히 컸던 걸로 기억합니다?
신건 / 네, 차량이 12명의 보행자와 2대의 차량을 치면서  9명이 목숨을 잃었고,  차량 운전자를 포함해 7명이 중경상을 입었습니다.

류 : 참, 다시 들어도 안타까운 사고였습니다. 앞서 고령운전자 사고가 하루 이틀의 일이 아니라고 했는데, 또 다른 사고는 어떤 게 있었나요?
신건 / 시청역 사고 이틀 뒤죠,  지난해 7월 3일, 서울 국립중앙의료원 응급실 앞 주차장에서  70대 운전자가 몰던 택시가 구급차와 충돌한 뒤  주차된 차와 행인을 치었습니다.  다행히 사고 희생자는 없었지만,  고령운전자 사고가 발생한 지 이틀 만에 또 사고가 발생하면서  고령운전에 대한 사회적 논의가 대두됐습니다.

류 : 나이가 들면서 판단이나 신체반응이 느려질 수는 있지만, 그래도 조심해서 운전을 할 수도 있을 텐데요.
신건 / 물론 그렇지만, 앞서 말씀하신 것처럼  아무래도 나이가 들수록 사물을 인지하거나  핸들 조작이나 판단하는 능력이  젊었을 때보다는 많이 떨어지잖아요.  도로가 안전하다면 함께 공존할 수 있겠지만,  갑자기 차가 끼어든다거나 야생돌물이 튀어 나오는 등의  돌발상황에 대응하기 위해서는  사물인지나 판단이 빨라야 하는데, 그러기가 쉽지 않다고 하더라고요.  전문가의 말을 한 번 들어보겠습니다.  계명대학교 일반대학원 박상권 겸임교수-ㅂ니다.

박상권 / 계명대학교 일반대학원 겸임교수
운전이라는 것은 전방 정보를 인지하고 어떻게 판단할 것인가, 그 정보를 받아들여서 조작을 하는 건데, 인지 안에는 기존의 기억이라든가 주변 상황에 대한 종합 정보를 갖다가 어떻게 받아들이느냐. 예를 들어서 신호등 앞에 자전거부터 시작해서 킥보드, 오토바이, 배달차 뭐 다양한 게 순간순간에 기억을 하고 인지를 해서 정보를 받아들여서 판단을 해야 하는데, 그게 떨어진다면 어떻게 되겠어요. 또 판단을 제대로 했다고 해도 조작이 잘못되면 결국 엉뚱한 일이 일어나죠. 젊었을 때는 그 차이를 적게밖에 못 느끼지만, 나이가 들수록 굉장히 차이를 많이 느끼잖아요. 또 연령에 따라서 어떤 분은 자기 관리를 해서 자기 나름대로 하는 분이 있고, 그렇지 못한 분이 또 사고를 내고 그런 부분에 대해서 나이로 일괄적으로 하기는 좀 그렇지 않습니까? 그래서 나이가 들면 인지 적성검사를 주기적으로 하는 것에 대해서 현실화 시켜서 제대로 걸러내야죠.

류 : 그렇죠, 젊은이 못지않은 어르신처럼,  개인 차이도 분명 있긴 하겠습니다만,  나이를 또 마냥 무시할 수만은 없으니까요?
신건 / 제가 이번 사안을 취재하면서  ‘고속주행상황의 운전자 인지 반응시간에 관한 연구’라는 제목의  논문을 봤는데,  여기서 고령자그룹과 비고령자그룹으로 나눠서  평균 인지와 반응시간을 측정하는 실험을 했더라고요.  이 자료에서 보면, 동일한 조건과 환경에서 값을 측정했을 때  비고령자그룹은 반응속도가 가장 긴 게 2.07초였고,  대부분 다 1초대에서 반응을 보였거든요.  그런데 고령자그룹은 최소 반응속도가 2.05초,  최대 반응속도가 2.83초,    거의 3초 가까이 걸린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류 : 운전할 때는, 1초도, 긴 시간 아니겠습니까?
신건 / 그렇죠. 평소에는 1초라는 게 짧아 보이지만  고속도로에서 시속 100km로 주행할 때  1초면 28m를 운행할 수 있거든요.  사고가 나기엔 충분한 시간이고,  여기에 비나 눈이 내리거나, 혹은 야간운전 같은 경우에는  시간이 더 늘어나겠죠.

류 : 우리나라에서 고령운전자 사고가 얼마나 발생하고 있습니까?
신건 / 우리나라에서는 65세 이상을 고령운전자로 분류하고 있는데요.  2023년까지 나온 통계를 보면, 전체 교통사고 19만 8천296건 가운데  고령운전자 사고는 3만 9천614건에 달했습니다.  전체 교통사고의 20%에 달하는 수치인 거죠.

류 : 전체 교통사고의 20%가 고령운전자 사고다, 그러니까 교통사고 5건 가운데 1건은  고령운전자 사고라는 거군요?
신건 / 네, 문제는 전체 교통사고 사망사고 가운데   고령운전자가 차지하는 비중도 높아지고 있다는 건데요.  한국도로교통공단 교통사고분석시스템에 따르면,  2019년 전체 교통사고 사망사고 가운데  고령운전자 사고비율은 23%였거든요.  그런데 2023년에는 29.2%로 크게 올랐습니다.  또, 한 민간연구소에서는 고령운전자일수록  페달 오조작을 할 가능성이 높다고 밝혔는데요.  박요한 삼성교통안전문화 연구원의 말, 들어보겠습니다.

박요한 / 삼성교통안전문화 연구원
다른 연령대에 비해서도 한 2배 정도 높은 수준으로 발생을 하고 있다라고 보여지는데, 사고 유형을 보면 주차장이라든지 출차 중에 사고가 많이 발생하는 것으로 발생을 했고요. 그 다음에 주행 중에는 신호 앞이라든지 우회전, 어떤 좌회전을 하는, 그 중간에 브레이크와 가속 페달을 번달아 밟는 그런 시점에 가장 많이, 빈도가 높게 발생하는 걸로 나타나 있습니다.

류 : 어쨌든 고령운전자가 낸 사고가 많다는 얘기-ㄴ데, 우리 지역은 어떻습니까?
신건 / 네, 대구와 경북도 예외가 아닌데요. 대구에서는 전체 교통사고 가운데  65세 이상 운전자가 낸 교통사고가 2천227건으로,  전체 연령대 중에 두 번째로 많았습니다.  그리고 경북은 65세 이상 운전자가 낸 교통사고가  모든 연령대 중에서 가장 많았고요.  지난해인 2024년,  고령운전자로 인한 교통사고 건수와 사망자수, 부상자수 모두  전년 대비 늘어난 것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류 : 얘기를 들을수록 상황이 심각해 보이는데, 교통사고를 막을 수 있는 대책은 없을까요?
신건 / 고령운전자 사고를 막기 위해 내놓은 대책이   바로 ‘면허 자진반납제도’거든요.  많이들 들어보셨을 텐데, 운전면허증을 반납하는 대신  인센티브를 제공하는 제도-ㅂ니다.  2018년 부산을 시작으로, 2020년 전국으로 확산이 됐는데  면허반납률은 아직까지 그렇게 높지는 않다고 해요.  관련해, 전문가의 말 들어보겠습니다.  대림대학교 자동차학과 김필수 교수-ㅂ니다.

김필수 / 대림대학교 자동차학과 교수   
10만 원, 20만 원 교통카드 줘가지고 면허 반납하는 사람 없습니다. 읍면동 시골 같은 경우에는 대중교통이 하루에 한 번, 두 번 왔다갔다하는 경우에는 비상시에 차를 움직이지 않으면 아프거나 문제가 되면 차량을 움직이기 위해서 유지하는 사람들이 많이 있기 때문에 지속성 있는 프로그램이 필요해요. 언제든지 빠른 교통수단을 부를 수 있게끔, 또 무료로 해줄 수 있게끔 이런 방법을 지역에 맞게끔 해주고, 면허를 유지하는 것이 자존감 때문에 그런 분들이 있어요. 면허나 자격에 대한 것들이 살아있다는 것을 자존감을 내세우기 위해서 유지하는 분들은 면담을 통해서 운전을 안 하더라도 면허를 유지해주는, 이런 특화된 접근 방법도 필요하죠.

류 : 이 외에 다른 정책들은 또 어떤 게 있습니까?
신건 / 도로교통법을 개정해서    검사 주기를 5년에서 3년으로 줄이고,  시력과 청력 같은 정기적성검사를 통과하면,    면허증을 갱신할 수 있도록  고령운전자 면허 갱신 조건을 강화했고요.  그리고 75세 이상 운전자의 경우, 치매 검사를 받아야 하는데  이게 ‘오늘 날짜 말하기’나 ‘지금 있는 장소 말하기’와 같은  인지능력 검사 정도의 수준이고, 또 지역마다 차이가 있다고 합니다.  최근 발생한 사고들은 이러한 제도가 시행되고 있는 가운데  발생한 사고이기 때문에    이 정도로는 부족하다는 지적이 있는데요.  다만 정부가 고위험운전자에 대한 조건부 면허 도입 용역을  최근에 끝낸 것으로 알려진 만큼  올해 상반기에 종합적인 대책이 나올 것으로 기대되고 있습니다.

류 : 안전한 도로를 위해 운전자 스스로의 노력과 함께 관련 정책도 제대로 마련이 되면 좋겠습니다. 신건 기자, 오늘 내용 잘 들었습니다.
신건 / 인사

류 : 앞서 말씀 드렸듯이  새해부터는 '최고운전 프로젝트' 교통방송과 영남일보가 함께 합니다.
 오늘 전해드린 ‘고령운전자 교통사고’ 관련 내용은 영남일보에서도 확인해보실 수 있습니다.
 지금까지  '최고운전 프로젝트' 대구교통방송 신건 기자와 함께 했습니다.

2025년 1월 7일 화요일

[tbn] 달리는 라디오 - 화요일엔 신상털기 / 다양한 노면표시



차: 헷갈리거나 내가 잘 모르는 도로 법규를 알려드리는 시간! < 화요일엔 신상털기 : 신건의 교통상식 샅샅이 털기 > 대구교통방송 신건 기자와 함께 하는 시간이죠. 오늘은 전화로 만나보겠습니다. (*인사)
김: 오늘은 어떤 교통상식 알아볼까요?
신: 운전을 할 때 우리가 지켜야 할 게 있죠. 뭘까요?

차: 신호도 지켜야 하고... 속도도 지켜야겠죠?
신: 기본적으로 신호와 규정속도를 지켜야 한다. 그런데 그것 말고도 우리가 세심히 챙겨야 할 것들이 있는데, 바로 노면표시입니다.

김: 맞아요. 노면표시도 봐야죠. 그런데, 가끔씩은 저게 무슨 뜻이지? 하는 표시도 있더라고요.
신: 그래서 제가 오늘 챙겨봤습니다. 알아두면 안전 운전에 도움되는 노면표시, 알쏭달쏭 헷갈리는 노면표시, 어떤 게 있는지 알려드리려고 합니다.

김: 그러면 첫 번째 알려줄 노면표시 뭔가요?
신: 십자, 혹은 알파벳 T자 모양 본 적 있으시죠? 대개 이면도로 골목 교차로 바닥에 있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 표시는 보행자 안전을 위해서 표시하는 것으로 이 표시를 보면 전방뿐만 아니라 교차로 좌우에서도 자동차나 사람이 나올 수 있기 때문에 자동차는 속도를 줄이고 보행자는 좌우를 살피며 걸어야 됩니다.

차: 그렇군요. 교차를 표시하는 역할도 있겠지만, 더 중요한 건 보행자를 신경써라, 그런 의미군요. 
신: 그리고 길을 가다 보면 도로에 다이아몬드 표시가 돼 있는 거, 보신 적 있으세요?

김: 더러 본 기억이 있는데, 무슨 의미인지는 잘 모르고 봐서요.
신: 바로, ‘곧 횡단보도가 나오니 서행하라’는 예고 표시입니다. 전방에 횡단보도가 있다는 것을 알려주는 표시로, 보통 횡단보도 전방 50~60m 지점에 표시가 되는데, 만약 이 표시를 봤다면, 보행자 보호를 위해 속도를 줄이고 서행해야 합니다. 도로 위 다이아몬드 표시는 신호기가 없는 횡단보도 전방에 주로 설치하지만, 운전자의 판단이나 반응시간, 시야확보, 도로의 선형이나 차량 속도 등을 고려해 신호기가 있는 횡단보도에도 표시하기도 합니다. 

차: 십자 표시와 대문자 T, 그리고 다이아몬즈 노면표시가 나오면 필히 서행을 해야 겠군요. 그리고 다음은 어떤 노면표시가 있나요?
신: 세번째로 소개해 드릴 노면 표시는 역삼각형 표시인데요, ‘양보 후 진입하라’는 것을 의미합니다. 보통 고속도로 진입로나 차선이 합류되는 지점 등 차량이 한 곳으로 모이는 부근에 표시되어 있는 것을 볼 수 있는데, 그 말인 즉, 차선 변경 등 접촉 사고가 많은 구간이라는 의미이기도 합니다. 그러니 이 역삼각형 표시가 보이면 주변에 다른 차량이 없는지 확인하고 양보 진입하셔야 합니다.

김: 저는 속이 꽉 찬 삼각형도 본 것 같은데요?
신: 맞습니다. 속이 찬 삼각형이 나란히 있는 표시, 본 적 있으신가요?

차: 저는 잘 못 본거 같은데요?
신: 운전면허 시험에는 나오지만, 평소에 신경을 잘 안 쓰게 돼서 그런 거겠죠? ^^ 속이 찬 삼각형이 나란히 있는 표시, 한 개가 아니라 반드시 두 세 개가 나란히 있는데요, 이것은 오르막 경사면을 알려주는 것으로 대부분 전방에 오르막이 있거나, 고원식 횡단보도나 과속방지턱 등에 표시가 돼 있습니다. 

김: 오늘 돌아가는 길에 유심히 봐야겠어요. 이런 표시들이 있었는지도 몰랐는데, 이래서 운전하는 사람은 섬세해야 한다니까요. 또 다른 표시는요?
신: 마지막으로 알려드릴 노면표시인데요, 빗금이 그어진 사각형 표시-ㅂ니다. 

차: 빗금 그어진 노란 표시는 안전지대를 뜻하는 거 아닙니까?
신: 맞습니다. 흔히 노란 빗금이 그어진 곳은 안전지대라고 해서 비상시에 보행자가 대피할 수 있는 곳인데, 자동차는 절대 진입해서도 안 되고, 주차해서도 안 됩니다. 주로 광장이나 교차로 폭 넓은 도로 중앙에 표시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런데 이거 말고 흰색으로 사각형 가장자리에만 빗금이 있는 표시가 있어요.

김: 교차로 같은데서 본 것 같은데, 그건 뭐예요?
신: 흰색 가장자리 빗금 사각형 표시는 노란 빗금 표시와는 다른 의미를 가지는데요, 정차 금지 지대를 말합니다. 대개 교차로, 소방서, 경찰서, 대형병원 앞 등 노면에 표시가 되는데, 빗금 쳐진 구역 내에는 절대 정차를 하면 안된다는 표시입니다. 교차로 내에서는 꼬리물기 방지를 위한 거고요, 소방차, 경찰차, 구급차 등 긴급자동차의 원활한 교통소통을 위해서 소방차 전용구역에도 표시가 되죠. 

차: 노면 표시를 알아두는 것만으로도 안전 운전에 큰 도움이 되겠네요. 오늘 문제 주셔야죠.
신: 네, 오늘 문제 드리겠습니다. 노면에 있는 마름모, 다이아몬드 모양의 표시는 전방에 이것이 있다는 것을 뜻하는데요, 이것은 무엇일까요?
 1) 차마고도 2) 횡단보도

김: (문제 한번 더 출제) 오늘 내용은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신건 기자, 오늘도 고맙습니다. 
신: 네, 감사합니다.

2024년 12월 31일 화요일

[tbn] 달리는 라디오 - 화요일엔 신상털기 / 내년부터 바뀌는 대구경북 교통정책



차: 헷갈리는 교통법규, 몰랐던 교통상식, 제대로 알아보는 시간이죠? 신건기자가 교통 법규와 상식, 샅샅이 털어드립니다. <화요일엔 신상털기>, 신건 기자와 함께 합니다. (*인사)
김: 오늘은 어떤 소식 가져오셨나요?
신: 네, 오늘 2024년의 마지막 날이잖아요.올해도 여러 가지 교통정책에 많은 변화가 있었는데,다가올 2025년, 새해부터는 뭐가 바뀔지 궁금해 하실 분들이 많을 것 같아서내년에 바뀌는 대구경북의 교통정책 중 핵심만 모아 봤습니다.

차: 그렇군요. 첫 번째 소식은 뭔가요?
신: 네, 바로 내일이죠.포항과 삼척에서 끊겨있던 동해선 열차가 드디어 개통합니다.

김: 그러면 강릉까지 쉽게 갈 수 있겠네요?
신: 네, 맞습니다. 그동안은 강릉에 가려면 7번 국도를 따라서 쭉 올라가거나,중앙고속도로를 이용하다가 영동고속도로로 갈아탔어야 했는데7번 국도는 아무래도 국도이다 보니까 신호등에 걸리기도 하고, 속력도 높지 않고요.그렇다고 고속도로를 이용하기에는 너무 돌아가거든요.이제는 기차가 다니면서 조금 더 접근성이 좋아졌습니다.

김: 기차가 동대구에서도 출발한다고요?
신: 네, 동해선은 하루에 상․하행선 각각 8편씩, 총 16편이 다니거든요.이 중에서 상․하행선 각각 4편씩,총 8편이 동대구를 출발해 포항을 거쳐 강릉까지 가게 됩니다.

차: 이제 대구에서 강원도 여행하기도 더 쉬워졌네요.다음 소식은요?
신: 대구 택시요금이 인상됩니다. 그동안은 2km에 4천 원이 기본요금이었는데, 앞으로는 1.7km에 4,500원으로,주행요금은 130미터당 100원에서, 125미터당 100원으로 오릅니다.

김: 기본요금의 경우, 거리는 줄었는데 요금은 올랐네요?
신: 네, 아무래도 체감되는 요금은 더 클 것 같은데요,교통약자이동수단인 ‘나드리콜’의 이용요금도 오릅니다.그동안 요금 한도가 시내는 3,300원, 시외는 6,600원이었거든요.그런데 내년부터는 시내는 4,500원, 시외는 9,000원으로 오릅니다. 대구시는 물가와 인건비 상승률을 고려해 요금 인상이 필요하다고 말했는데요, 다만 택시가 공공재적인 성격이 있고 시민들의 경제적 부담을 우려, 인상을 최소화했다고 말했습니다.

차: 연말 연초, 택시 이용하시는 분들 많을텐데, 참고하셔야 할 것 같습니다.다음 소식 알려주세요.
신: 2월에는 시내버스 노선이 개편됩니다.전체 노선은 현재 122개에서 127개로 늘어나는데요.크게 보면 20개 노선이 신설되고, 15개 노선이 폐지가 됩니다.폐지하려 했던 동구 7번은 존치가 결정됐고, 노선도 강동중․고등학교를 경유하도록 조정했습니다.그리고 앞산터널을 통과하는 버스가 처음으로 생겼고,군위지역을 통과하는 노선도 신설되거나, 일부 조정이 있었습니다.

김: 4월부터는 현금 없는 시내버스가 도입된다면서요?
신: 네, 맞습니다. 그동안은 일부 버스만 현금없는 시내버스 제도를 시행중이었는데, 이제는 전면 확대됩니다.그러니까 이제는 교통카드가 없으면 버스를 타기 어렵겠죠.

차: 그러면 고령자 분들은 이용하기 좀 어렵지 않을까요?
신: 대구시가 ‘현금 없는 시내버스’를 시범 운영한 결과 대부분의 승객이 교통카드를 사용하는 것으로 나타났는데요, 또 전국 최초로 ‘어르신 통합 무임 교통카드’가 보급되면서 고령층에서도 현금 없는 시내버스에 큰 불편을 못 느끼는 것으로 파악됐다고 밝혔습니다.

김: 하반기에는 대구형 어르신 무임승차 시스템도 확대된다고요?
신: 네, 포항시 등 14개 지자체에서 도입할 예정인데요, 그동안은 어르신 무임승차 시스템이지자체마다 조금씩 달라서 호환이 되질 않았거든요.그리고 도입을 하지 않은 지자체도 있었는데,대구시와 경북도 일부 지자체가 업무협약을 맺어서 개발비용도 줄이고, 시스템도 하나로 이용하자고 의견을 모았습니다. 특히 대경선이 개통되면서 다른 지자체로 넘어가시는 분들이 많아질 것으로 보이거든요. 시스템이 확대 도입되면 이제 어르신 분들이 다른 지자체로 이동할 때 대중교통을 좀 더 편하게 이용할 수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차: 마지막 소식 하나만 더 전해주시죠.
신: 대구시가 내년부터 수소버스를 매년 60대 씩 도입하기로 했다고 합니다.

김: 전기버스가 아니라, 수소버스요?
신: 네, 대구시가 전기버스를 도입을 했는데,전기버스는 충전을 하는 시간이 필요하잖습니까?그런데 충전기는 한정이 돼 있다 보니까더 이상 충전할 곳이 없다고 하더라고요.그리고 정부 기조도 이제는 전기보다는 수소버스를 선호하는 쪽이어서내년부터 매년 60대씩 수소버스를 도입하기로 했다고 설명했습니다.

차: (정리하고) 오늘 내용은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내년에도 교통 소식, 발빠르게 전해주길 바라면서, 신건 기자하고는 여기서 나눌게요.
신: (인사)

2024년 12월 24일 화요일

[tbn] 달리는 라디오 - 화요일엔 신상털기 / 음주운전 단속


차: 헷갈리는 교통법규, 몰랐던 교통상식, 제대로 알아보는 시간이죠? 신건기자가 교통 법규와 상식, 샅샅이 털어드립니다. <화요일엔 신상털기>, 신건 기자와 함께 합니다. 

김: 오늘은 어떤 소식 가져오셨나요?

신: 요즘 연말이라 술자리 굉장히 많잖아요.그런데 이 술자리가 많아지면서 음주운전 적발률도 높아지고 있다고 합니다.그래서 오늘은 음주운전에 대해 얘기해보려고 합니다.


차: 술 마시고 운전대 자체를 잡으면 안 되는데,아직도 잡으시는 분이 계신다구요?

신: 네, 맞습니다. 지역마다 조금씩 차이는 있지만 송년 시즌인 12월에 음주운전이 가장 많이 적발된다고 합니다.관련 교통사고도 적지 않은데요, 얼마 전 한국도로교통공단에서 통계자료가 나왔거든요.2019년부터 2023년까지 5년간 음주운전 교통사고를 분석해봤는데, 사고건수와 사망자가 줄고 있기는 하지만, 여전히 12월과 1월의 사고건수가 전체 월 평균보다 18%, 4% 각각 높았습니다.


김: 술을 마시고 도대체 왜 운전대를 잡는 걸까요?

신: 제가 딱 지난해 이 맘때 경찰과 음주 단속 동행 취재를 나간 적이 있거든요, 그런데 시간대가 낮이어서, 단속되는 차량이 있을까.. 했는데, 진짜 딱 10분 만에 적발이 됐어요.이제 그때 적발 된 분에게 물어봤더니, 그냥 집이 요 앞인데 혼자 밥 먹으러 나왔다가 두세 잔 반주를 했다고 하시더라고요.적발되시는 분들이 공통적으로 하셨던 말씀이 ‘집이 가까워서’,‘대리기사가 오지 않아서’,‘술을 조금만 마셔서’ 같이 다 이유는 있어요.하지만, 어떤 이유도 음주운전이 정당화될 수는 없겠죠. 


차: 술과 운전은 완전히 성립될 수 없는 공식 아니겠습니까. 술은 냄새만 맡아도 운전 자체를 하면 안 된다, 생각해야 됩니다. 다시 한번 음주운전 단속 기준에 대해서도 청취자 분들께 설명해주세요.

신: 네, 일단 가장 낮은 것부터 설명을 드릴께요.일단 단속은 혈중알코올농도 0.03% 이상부터 적발이 되거든요.0.03%가 어느 정도냐면 성인 남자가 소주 2잔 반을 마시고 1시간 정도 지났을 때예요.2잔 반 마셨을 때가 아니라요,2잔 반 마시고 나서 1시간이 지나야 해요. 해독능력은 개인차가 있다는 것 아시죠?그러니까 한 잔이라도 마셨으면 운전대를 잡지 않아야 합니다.가끔, ‘불었는데 안 걸렸다’, ‘어떻게 하면 안 걸린다.’뭐 그런 분들이 계신데 어쩌다 한 번 안 걸린게 나한테도 적용될거라 생각하시면 안됩니다.다들 그렇게 생각했다가 적발이 돼요. 물론 적발된다는 것보다 위험하다는게 중요하지만요.


김: 적발이 되면 면허가 정지되는 건가요?

신: 면허 정지 뿐만 아니라 처벌도 따릅니다. 1년 이하의 징역이나 500만 원 이하의 벌금형에 처해집니다.면허 정지가 처벌 아니냐고 하시는 분들 있는데 명확하게 아셔야 해요. 면허 정지나 취소는 처벌이 아니예요, 행정처분이예요.행정처분과 처벌은 다릅니다.


차: 그렇다면 면허 취소 수치는 어느 정도인가요?

신: 혈중 알코올농도가 0.08% 이상이면 면허가 취소가 되고요,얼마나 마셨는지에 따라 처벌 수위가 달라집니다.혈중알코올농도가 0.08%에서 0.2% 미만으로 나오면 1년 이상, 2년 이하의 징역 또는 천만 원 이하의 벌금에 처해집니다.그런데 여기서 더 나온다? 그러면2년 이상, 5년 이하의 징역이나 천만 원 이상, 2천만 원 이하의 벌금형에 처해집니다.


김: 취소가 되면, 면허도 바로 딸 수 없다면서요?

신: 맞습니다. 면허 취소가 되면 1년 동안은 면허를 딸 수 없고요,두 번째 걸린 경우 2년으로 늘어납니다.그런데 지금까지 말씀드린 건 전부다 초범일 때, 처음 걸렸을 때, 그냥 적발만 됐을 때의 처벌 기준이예요.술을 마시고 교통사고가 나서 사람이나 차를 들이받았다면,초범에 관계없이 바로 면허 취소입니다.그리고 2년 동안 면허를 못 따요.그런데 그런 사고가 두 번이 났다?그러면 3년동안 면허를 취득할 수 없습니다.


차: 예전에, 채혈해서 측정하면 수치가 더 낮게 나온다고 하는 얘기가 있었잖아요. 이건 진짜입니까?

신: 낮게 나온다는 근거가 채혈을 하려고 병원에 가는 동안 시간이 지나고 그 사이 몸에서 알코올이 분해가 되니까 낮게 나온다는 건데, 보통 우리가 음주측정을 할 때 호흡기에서 나오는 알코올 수치를 측정하거든요?그런데 우리가 한숨자고 일어나도 술이 안 깨는데, 그 1, 2시간 지나고 나서 측정한다고 해서 유의미하게 큰 변화를 가져오진 않거든요.사람마다 알코올이 분해되는 시간이나 양도 다르기 때문에 채혈해서 측정한다고 무조건 알코올 수치가 더 낮게 나온다, 이렇게 단정 지을 순 없을 것 같습니다.


김: 최근에는 음주운전을 하고 나서 들키기 않으려고술을 추가로 마셔서 피하는 경우가 꽤 있었잖아요. 일명 술타기 논란인데, 이건 어떻게 됐나요? 

신: 얼마 전, 유명 가수가 음주운전을 하고 나서 편의점가서 캔맥주 하나 마시고, 속이 답답해서 그랬다고 말했었죠.전문용어로 뭐 ‘술타기’라고 하는데 예전에는 그 수법이 먹혔을 수도 있지만 이젠 안됩니다.지난 달에 법이 바뀌었어요. 도로교통법 일부 개정안에 따르면 이제 음주측정을 속일 목적으로 술을 추가로 마시면음주측정 거부로 간주됩니다. 처벌이 쎄요. 1년 이상 5년 이하의 징역이나 5백만 원 이상 2천만 원 이하의 벌금형에 처해져요. 그렇다고 그 전에 있던 범죄행위가 처벌받지 않은 건 아닙니다.이 가수의 1심 선고가 지난달에 나왔는데 징역 2년 6개월이 나왔습니다.


김: 그럼 이 음주운전 측정을 거부하면 어떻게 되나요?

신: 아까 혈중알코올농도가 0.2% 이상 나오면 처벌 수위가 쎄진다고 했잖아요. 그래서 그걸로 처벌받는 것보다 그냥 거부하는 게 낫겠다라고 생각하시는 분들이 간혹 있어요.그런데 이 경찰관 분들이 음주운전 단속 나갈 때 바디캠을 갖고 나가거든요.거부하는 과정이 전부 체증이 돼요.

음주측정 거부를 하면 아까 술타기 처벌과 같이 음주운전 측정 거부로 보고 1년 이상 5년 이하의 징역 또는 5백만 원 이상, 2천만 원 이하의 벌금형에 처해집니다. 그리고 음주운전에 걸려서 처벌을 받았는데,10년 안에 또 음주 측정을 거부하면,1년 이상 6년 이하의 징역이나 5백만 원 이상 3천만 원 이하의 벌금형에 처해집니다.


차: 가장 중요한 건, 술을 마셨다면 어떤 운전대도 잡으면 안 됩니다. 대중교통, 혹은 택시로 귀가하시거나 차를 가져가셔야 한다면 대리운전을 이용해주세요. 자, 오늘 문제도 내주셔야죠.

신: 음주운전으로 면허 정지나 취소의 처분을 받을 경우 벌금도 내야 할까요, 벌금은 안 내도 될까요? 내야 한다 O, 안 내도 된다 X, O, X 둘 중 하나 골라서 보내주세요.


김: 정답은 단문 50원 장문 100원의 정보이용료가 있는 #1039번으로 보내주시면 됩니다. 우리 달링 여러분들은 그 누구도 음주운전 하지 않을 거라 믿으면서^^ 오늘 내용은 여기까지 들을께요. 신건 기자, 수고했습니다. (*인사)

2024년 12월 17일 화요일

[tbn] 달리는 라디오 - 안전은 더하고, 위험은 빼고



차: 이번 시간, 개인형 이동장치와 관련해 집중적으로 살펴보고 고민해 보기 위해 마련한 코너입니다.
김: <안전은 더하고 (Plus), 위험은 빼고 (Minus)> 개인형 이동장치, PM이라는 교통수단에 대한 시민들의 의견을 들어보고, 안전한 PM 이용을 위해서는 어떻게 해야 하는지 전문가의 이야기도 들어보겠습니다.
차: 여러분도 이번 시간 함께 하시면서, PM과 관련해서 어떤 의견 가지고 계신지, 함께 나눠주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짧은 글 50원, 긴 글 100원의 정보 이용료 부과되는 문자메시지 #1039번으로 보내주시기 바랍니다.
김: 이 시간, 먼저 대구교통방송 신건 기자와 함께 하겠습니다.
신: 안녕하세요. 신건입니다. PM, 전동킥보드는 우리 주변에 많이 있고, 또 이용하는 분들도 많지만, 관련 법규는 잘 지켜지지 않고 있는 것이 현실인데요, 그래서 오늘은 PM에 대해서 준비해왔습니다.

차: 사실, PM은 처음 생기기 시작했을 때부터 저희가 안전에 대해 수없이 강조해 왔는데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사실 완벽하게 지켜지고 있다, 라고는 말씀드릴 수가 없는 상황이긴 합니다. 우선, PM이 뭔지부터 다시 한번 설명 좀 해주세요.
신: PM은 Personal Mobility의 약자예요. 이걸 우리말로 번역하면 개인형 이동장치입니다.그런데 이걸 그냥 직역하면 자전거, 롤러스케이트 이런 것도 사실 다 PM이라고 봐야 한다고 하더라고요.그래서 조건이 붙습니다.“전기를 동력으로 하는 이동수단”이걸 PM이라고 부르자는 사회적 합의가 있었고요,그래서 전동킥보드나 요즘 많이 보이는 전동자전거,그리고 외발휠이라고 바퀴 하나에 사람 올라타는 게 있어요.이런 것들이 모두 PM의 범주에 들어갑니다.

김: 대구에서도 PM이 꽤 많이 운영되고 있죠?
신: 네, 제가 지난 9월에 취재해봤을 때대구에만 공유킥보드 업체에서 운영하는 전동킥보드와 전동자전거가 약 2만 대 정도 있다고 하더라고요.게다가 요즘은 밤에 대리운전 기사분들이 이동 교통비가 부담되다 보니까 직접 PM을 사서 가지고 다니기도 한다더라고요.그리고 또, 대구가 자전거 타기 좋은 환경인데,자전거 타기가 좋다는 건 또 PM타기도 좋다는 얘기거든요.그래서 이 PM 이용자가 굉장히 많은 것 같습니다.

차: 아무래도 PM을 이용하는 이유는 일단 이용 접근이 용이하고, 가까운 거리를 빠르게 이동할 수 있다는 장점 때문 아니겠습니까?
신: 맞는 말씀입니다. 지난 여름에 이용자들에게 물어봤을 때, 일단은 여기저기에 세워져 있으니까 접근하기가 편하고,또 속도도 빠르니까 급할 때 빨리 갈 수 있다고 하더라고요. 하지만 이용요금이 결코 저렴한 편은 아닙니다. 그런데 제가 직접 타보니까, 버스는 1,500원 요금으로 장거리를 갈 수 있지만, PM은 조금만 이동해도 3천 원이 훌쩍 넘어가더라고요. 그러니까 결국 신속 용이하게 이동하기 위해 이용하는 분들이 많다는 거죠. 

김: 신속하게 편리하게 이동하기에 용이해서 좋은 건 알겠는데, 결국 우리가 걱정하는 건 안전문제잖아요. 
신: 그렇습니다. 제가 PM 첫 취재를 2019년인가 했었거든요. 그런데 이번에 취재한 것과 비교해 보면 그때랑 지금이랑 사실 크게 달라진 것도 없고, 단시간에 갑자기 달라질 것도 없어 보이긴 합니다. 우선은 이용자 분이 말씀하셨던 것 중에 아무 곳에나 있어서 이용하기 편하다고 하셨는데, 그 말은 도로 한가운데에도 서 있고, 인도에 넘어져 있고, 골목 여기저기에 서 있다는 거거든요.

차: 이 PM 주차 문제는 정말 심각하죠. 아무 데나 방치되는 일이 많다 보니까, 통행에 방해가 되는 경우가 너무 많아요. 그런데, 주차 문제도 그렇지만, 더 중요한 건 이용자들의 안전 문제인 거 같아요. 
신: 맞습니다. 그리고 우리 어르신들이 하시는 말씀 중에 오토바이 타지 말라고 하시잖아요? 그렇게 말씀하시는 이유가 아무리 안전하게 안전 장비를 착용하고 탄다고 해도 사고가 나면 오토바이 운전자는 신체에 직접적으로 충격을 받기 때문에 부상이 클 수밖에 없다는 점 때문이거든요. PM도 똑같습니다. 자동차와 PM이 부딪혔다고 가정하면, 자동차야 일단 차체가 충격을 흡수하지만, PM은 이용자 신체와 직접적으로 부딪히게 되는 거죠. 그래서 그나마 최소 안전장구인 헬멧을 쓰라고 제도적으로 강제조항을 만들어놨는데, 이게 또 잘 안 지켜지고 있고요.

김: 사실, 저도 PM 타시는 분들 자주 보지만, 헬멧 쓰신 분은 찾아보기 힘들긴 하더라고요. 자동차와 부딪히지 않더라도, 운전미숙으로 넘어지기라도 하면 생각만 해도 아찔해요. 
신: 맞습니다. 그리고 청소년들이 많이 타는 게 또 문제인데, 이건 위법성이 있거든요. 청소년들이 PM을 타고 싶다고 하는데 면허증이 없잖아요. 그래서 부모님 운전면허증으로 인증을 받고 타는 경우가 많은데, 이건 엄연한 위법이고, 처벌도 꽤 강해요. 아무리 가족이라고 해도 이게 면허를 도용한 것이기 때문에 3년 이하의 징역 또는 3천만 원 이하의 벌금형에 처해집니다. 그런데 여전히 개선되지 않고 있습니다.

차: 오늘 이 시간을 준비하면서 이번에 신 기자가 직접 PM을 타봤다면서요?
신: 네, 사실 제가 아주 예전에 PM을 샀다가 다시 되판 적이 있거든요.이 전동킥보드의 타이어가 닳잖아요,그래서 비 오는 날 타다가 매끈매끈한 대리석 있는 곳에서 미끄러졌어요. 좀 심하게 다쳤는데,‘와 이거 잘못 탔다가는 큰일 날 수도 있겠다’싶어서 다시 되판 이후로 한 3년 만에 타보는 거 같아요.
이번에 저는 경북 경산 영남대 캠퍼스에 갔는데요, 대학가라 그런지 전동킥보드도 엄청 많고 이용하는 사람도 많더라고요.제가 직접 한번 전동킥보드를 타고 캠퍼스를 한 바퀴 돌아봤는데요, 그 현장, 함께 가보시죠.

▶ 취재 CUT : AF C 
안녕하세요. 신건 기자입니다. 저는 지금 경북 경산에 있는 영남대에 나와 있습니다. 이곳에서 제가 PM을 타고 돌아다녀 볼건데요. 영남대역 바로 앞에 PM이 굉장히 많이 놓여져 있네요. 브랜드도 여러 가지고요. 남녀노소 할 것 없이 많이들 타고 학교가 워낙 넓고 그리고 지하철역 앞이다 보니까 PM을 타고 이동하는 학생들이 많다 하더라고요. PM을 빌리려고 앱을 열어봤거든요. 굉장히 많이 있어요. 이정도면 200~300대가 될 것 같은데요. 일단은 지금 한 번 PM을 타고 이동해보겠습니다. 잠금 해제 비용이 790원이고요. 분당으로 150원씩 나가요. 최고속도가 25km로 돼 있거든요. 대구 같은 경우는 PM이 법적으로 20km로 돼 있는데, 여기는 경북 경산이라서 그런지 현재 25km로 그냥 그대로 있네요. PM을 타고 이동해보겠습니다. 지금 보니까 학교 안쪽에도 헬멧을 쓴 PM이용자들이 보이지 않아요. 방금 걸어오는 학생하고 부딪힐 뻔 했습니다. 생각보다 빠르게 느껴져요. 캠퍼스 안에도 PM이 이곳저곳에 서 있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오르막길을 올라가고 있는데 확실히 힘은 덜 들이고 올라갈 수 있는 것 같습니다. 학교가 넓다 보니까 PM이 필요할 수도 있겠구나 라는 생각은 들어요. 바람이 너무 날리니까 머리가 막 날리네요. 겨울에 타기는 확실히 불편한 것 같습니다. 너무 손이 시려워요. 급하면 이용을 할 수 있을 것 같아요. PM을 타고 다니면 머리는 스타일링은 포기를 해야 될 것 같습니다. 지금 PM 이용을 하고 아까 PM이 세워져 있던 위치로 복귀를 해서 다시 반납을 해볼게요. 제가 7분을 이용했네요. 요금이 1990원. 굉장히 많이 나온 것 같은데 일단 전동 킥보드 이용을 마쳤고요. 비용은 확실히 비싼데 타볼 만은 한 것 같습니다.

김: (정리하고) PM이용과 관련한 청취자 여러분들의 의견도 들어볼 텐데, 그건 잠시 후 정윤화 리포터가 전해드릴 예정이고요, 신건 기자와는 여기서 인사 나누겠습니다. 
차: 신건 기자, 오늘 취재하느라 수고했습니다. (*인사)

2024년 12월 3일 화요일

[tbn] 달리는라디오 - 화요일엔 신상털기 / 가변형 과속단속제도




차: 헷갈리거나 내가 잘 모르는 도로 법규를 알려드리는 시간! 화요일엔 신상털기 : 신건의 교통상식 샅샅이 털기. 대구교통방송 신건 기자와 함께 하겠습니다. (*인사)
김: 오늘은 어떤 소식 가져오셨나요?
신: 네, 저번 주에 신상털기 코너가 끝나고 나서 청취자 분 중 한 분이 ‘가변형 과속단속’에 대해 궁금하다고 문자를 주셨거든요.그래서 가변형 과속단속 제도에 대해 알아봤습니다.두 분 혹시 이 제도 들어보신 적 있으세요?

차: (대답)
김: 제도에 대해서 자세하게 한 번 설명해주세요. 
신: 네, 여러 가지 이름을 갖고 있기는 한데 경찰청에서 공식적으로 정한 이름은가변형 속도제한시스템입니다.이 시스템은 도로 상황에 맞춰서 안전하게 속도를 낮추게 하는 것에 설치 목적이 있는데요,안개나 강우, 강설, 강풍 등 악천후가 잦아교통사고가 많이 발생하는 도로와 상습적인 교통 혼잡으로 통행속도의 변화가 심한 구간,어린이나 노인보호구역 등 시간대별로 속도를 변화시켜야 하는 구간에 설치하게 됩니다.

차: 이 시스템이 어떻게 도입되게 된 건가요?
신: 이게 오래돼서 기억을 하실진 모르겠지만, 2006년 서해대교와 2015년 영종대교에서 차량 수십 대가 부딪힌 적이 있었어요.2006년 경기도 평택 서해안고속도로 서해대교 상행선에서는차량 26대가 부딪히면서 12명이 사망하고 49명이 중경상을 입었거든요.이날 안개가 엄청 끼어서 대교 입구 전광판에‘안개 조심, 시속 50km 이하 감속’라고 써져있긴 했거든요.그치만 이 시기에는 가변형 속도제한 시스템도 없고안개가 끼어도 저런 문구가 권고, 경고 정도만 하는 수준이어서 제한속도가 100km면 100km로 빠르게 달렸었죠.그런데 이 와중에 트럭 한 대가 서해대교를 빠르게 지나가려고 시속 100km 넘게 밟다가 앞서가던 봉고트럭을 뒤늦게 보고 급제동과 핸들을 꺾으면서연쇄추돌사고가 시작됐습니다.가뜩이나 사고가 난 시간이 출근시간이어서 차량들도 많았고,또 정체 때문에 소방차와 구급차 진입도 늦어지면서 구난 작업에도 애를 먹었었죠.

김: 2015년도에도 아주 큰 추돌 사고가 났잖아요.
신: 맞습니다. 영종대교에서 106중 추돌사고가 났죠. 서해대교와 비교하면 사망자는 두 명으로 적었는데, 두 사망자 모두 안개로 사고현장을 보지 못하고 운전을 하다 사고로 목숨을 잃은 케이스였습니다. 당시 가시거리가 10m 밖에 되지 않은데다 설상가상으로 안개가 얼면서 다리가 빙판길이 돼, 안전거리 확보도 어려웠다고 합니다.

김: 안개 때문에 이런 저런 사고가 많이 발생했었군요.
신: 네, 앞서 발생한 서해대교 사고에 이어서 영종대교에서도 비슷한 사고가 발생을 하니까경찰은 영종대교 사고 바로 다음해인 2017년에 이 가변형 속도제한 시스템을 영종대교에 도입했습니다.이후에는 서해안고속도로와 영동고속도로, 중앙고속도로에 차례로 도입돼 운영되고 있습니다.

차: 그럼 이 시스템을 도입하면 안전한 점이 어떤 게 있을까요?
신: 역시 안전과 통행 원활이 가장 크겠죠?말씀 드렸던 것처럼 안개나 노면 상황에 따라서 도로의 안전성도 많이 달라지잖습니까?도로 상황에 맞춰서 속도를 제한하면 평상시보다 서행하기 때문에 제동거리가 짧아지는 장점이 있고요.또 학교 앞은 아이들이 없는 야간 시간대에는 속도제한의 필요성이 주간보다는 크지 않잖아요?그러니까 야간에는 제한속도를 높여서 교통흐름을 조금 더 원활하게 유지할 수 있겠죠.

김: 그럼 속도를 줄이는 기준 같은 게 있나요?
신: 네, 도로교통법 시행규칙에 나와있는데요.도로가 젖어있거나 눈이 20mm 미만으로 쌓인 경우에는 최고속도에서 20%를 줄이도록 돼 있고요.가시거리가 100미터 이내 거나 노면이 얼어붙은 경우,눈이 20mm 이상 쌓인 경우에는 최고속도의 절반으로 속도를 줄이도록 하고 있습니다.그러니까 최고 제한속도가 100km인 고속도로에 비가 와서 도로가 젖으면 최고속도에서 20%를 낮춘 80km로 속도를 제한 하는거죠.

차: 제한속도는 어떻게 정해진 건가요?
신: 여러 가지 요인이 있겠지만, 자동차의 정지거리와 노면 마찰 계수, 그러니까 도로의 제동력, 도로 경사도를중점적으로 보고 있습니다.여기에 이제 도로의 상황도 고려가 되는데요,도로가 젖어있는지, 아니면 얼어있는지, 또 눈이 얼마나 쌓였는지, 안개가 꼈으면 앞이 얼마나 보이는지이런 것들이 모두 복합적으로 일어났으면 얼마나 줄여야할 지를 지표화해서 제한속도를 정하게 됩니다.

김: 그럼 문제점은 없을까요?
신: 무엇보다 중요한 게 안전이기 때문에 이걸 상쇄할 만큼의 문제점은 없는 것 같은데요,그나마 쥐어짜서 문제점을 꼽아보자면 이제 그 구간을 자주 오가는 운전자 입장에서는제한속도가 오락가락하니까 혼동을 줄 수 있다는 점?그리고 여러 가지 요인이 발생해서 제한속도를 크게 낮추면 제한속도를 지키려는 운전자들이오히려 유령정체를 겪을 수 있다는 점이 있을 것 같고요.다만 아쉬운 점이 있다면 일부 도로에서는 가변형 속도제한구간 카메라가 도로상황을 감안해 조정된 제한속도가 아닌 통상제한속도로 단속을 하고 있다는 게 아쉽긴 합니다.

차: 그렇군요. 자, 오늘 문제도 내주셔야죠.
신: 오늘 제가 설명해 드린 내용, 도로 상황에 맞게 안전하게 속도를 낮추기 위한 OOO 속도 제한 시스템인데요, OOO에 들어갈 말은 과연 뭘까요? 
 1) 가변형 2) 육각형

김: 정답은 단문 50원 장문 100원의 정보이용료가 있는 #1039번으로 보내주시면 됩니다. 오늘 내용은 여기까지 들을께요. 신건 기자, 수고했습니다. (*인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