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 : <출발! 대구대행진> 2부, <최고운전 프로젝트> 오늘은 대구교통방송 신건 기자와 함께 할텐데요, 교통사고 다발지 합동점검 현장을 직접 다녀왔다고 합니다. 바로 만나보죠. 신건 기자, 어서 오십시오?
신건 / 인사
류 : 아주 특별한 점검 현장을 다녀오신 거군요?
신건 / 네, 교통사고가 발생하면 단순히 사고 현장을 두는 게 아니라이 사고가 왜 일어났는지 조사하는 과정을 거치잖아요.그런데 한 번이 아니라 여러 번 사고가 발생한 곳이면 아무래도 개인보다는 도로나 신호체계, 안전시설물에 부족한 점이 있을 수 있거든요.그럴 경우엔 여러 기관과 함께 현장점검을 하게 되는데, 바로 그 논의가 있던 현장을 다녀왔습니다.
류 : 구체적으로 어느 지역, 어느 구간이었습니까?
신건 / 오늘 소개할 현장은 어린이 교통사고 다발지역 북구 도남초등학교 앞 도롭니다. 이곳은 지난 2024년 두 건의 교통사고가 발생해 어린이 2명이 다쳤는데요.어떤 사고가 있었는지 한국도로교통공단 김정준 과장에게 들어보겠습니다.
김정준 / 한국도로교통공단 과장
어린이 교통사고 다발지로 선정된 도남초등학교는 24년도에 총 2건의 사고가 났습니다. 4월, 5월에 두 건이 났고, 첫 번째 사고는 횡단보도 횡단하는 차량 횡단하는 어린이를 1차로에 아반떼 차량이 충돌한 사고입니다. 그리고 두 번째 사고는 1차로 이륜차가 횡단보도 상에 건너고 있는 어린이 보행자를 전면부로 추돌한 사고가 났습니다.
류 : 아이들 교통사고 얘기만 들으면 참 안타까운데요, 직접 본 현장, 어떻던가요?
신건 / 사고 현장을 보면 이 아파트 단지 바로 앞에 4차로 도로가 있거든요.이곳이 어린이 보호구역으로 지정이 돼 있는데, 차량이 서행을 한다고는 하지만 그래도 시속 30km를 지키는 차량은 찾아보기가 쉽지 않았습니다.특히 이륜차와 대형화물차 통행이 많았는데요,이야기를 들어보니 이곳이 예전에는 통행이 적었던 도로였는데,대규모 아파트 단지가 조성되고, 다른 도로로 바로 갈 수 있는연결도로 역할을 하게 되면서 통행량이 늘어났다고 합니다.
류 : 현장에서는 어떤 얘기들이 오갔습니까?
신건 / 현장점검에는 한국도로교통공단과 행정안전부, 대구경찰청, 북부경찰서, 북구청 등 다양한 기관들이 모여서 머리를 맞대고 문제점 분석과 대책 마련을 논의했는데요. 직접 한 번 들어보겠습니다.
2번 /
첫 번째 사고나 두 번째 사고나 어린이 보행자 입장에서 볼 때는 노란색 횡단보도가 있는데 내가 어느 시점에 횡단을 해야 해. 횡단을 시도할 때 시설물이 주는 사인이 없어요. 여기서 문제가 있는 것 같고, 단위 시간당 통행량도 600대 이상 넘을 것 같고, 그 정도의 편도 2차로 도로 구간이면 이정도면 인프라는 되게 잘 돼 있어요. 단지 신호 운영을 할 거야 말거야 이 결정만 남은 것 같아요. 그런데 신호운영을 했을 때 아파트의 경우는 좌회전 되게 한다고 하면 우회전을 못합니다. 아파트의 불만이 있을 수 있어요. 충분히. 그래서 아파트하고 협의를 좀 하셔야 할 부분이고, 정상적인 신호체계로 가서 3주일 동안 운영하고, 비보호 좌회전 두 개하고 단일로 신호만 운영하는데 여기서 나가는 건 적신호에 나가는 거면, 신호를 같이 주고 같이 꺼지게 끔. 등화시점은 동일하게 하게끔. 그렇게 해야 할 것 같아요. 양쪽에 펜스도 좀 쳐주고. 무단횡단이나 이런 것 못하게끔. 펜스도 좀 필요한 것 같고. 가능할까요? 많이 필요 없습니다. 10미터씩만 쳐도 애들 이쪽으로 유도만 하면 되거든요. 정확하게 저쪽 버스 정지하고. 그죠.
류 : 정말 치열하게 의견을 나눴군요?
신건 / 네, 저도 이번에 취재를 하면서 도로계획이 쉽지 않다는 것을 알 수 있었습니다.
류 : 이 도남초등학교 앞 도로, 어떤 문제점이 있는지 진단은 됐습니까?
신건 / 네, 여러 기관이 다양한 진단을 해봤는데, 한국도로교통공단 김정준 과장에게 정리된 이야기를 들어보겠습니다.
김정준 / 한국도로교통공단 과장
그린빌 삼거리 같은 경우에는 도로 기하적인 부분에서는 크게 문제는 없는데, 도시가 지금 단계에 이르기 이전에는 점멸로 안전하게 운영이
됐었는데 현재 상황에서는 도남지구 개발로 인해서 교통량이 많이 늘어났습니다. 현재 이 지점이 신호 운영은 하지 않고, 점멸로 운영되고 있어서 보행자라든지 차량들이 서로 양보하고 안전을 지키면서 가야 되는데, 그렇지 못해서 난 사고고, 지금 시점에서 신호 운영에 대해서 한 번 검토할 필요성이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그리고 특히나 어린이 보호구역 내이기 때문에 그에 준하는 정지 의무 강화 그리고 속도 저감 시설물
이런 게 필요하다고 판단됩니다.
류 : 도로에 문제는 없지만 교통량이 늘어났기 때문에 그만큼 사고 위험도 높아졌다, 이거군요?
신건 / 맞습니다. 도로를 달릴 때 여러 가지 여건이 고려돼야 하겠지만 가장 중요한 것은 운전자의 의식이거든요. 앞서 설명 드린 사고들을 보면 일시정지를 했다면 피할 수 있던 사고였거든요.많은 분들이 알고 있으면서 잘 지키지 않는 것이 바로 신호기 없는 어린이보호구역 내 횡단보도 앞 일시정지 규정인데요. 올해 초에 안전생활실천연합과 삼성화재 교통안전문화연구소가 서울과 경기, 인천 등 12개 지점에서
차량 천 83대를 현장 조사한 결과,93.5%, 그러니까 10대 중 9대가 일시정지를 하지 않고 그대로 횡단보도를 지나갔습니다.
류 : 횡단보도 앞 일시 정지는 안전을 위해서,그리고 운전자를 위해서도 필요한데, 잘 지켜지질 않는군요.이 구간, 앞으로 어떻게 하겠다는 결론은 나왔습니까?
신건 / 네, 지금은 다섯 가지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하는데요. 한국도로교통공단 김정준 과장에게 어떤 방안이 검토되고 있는지를들어보겠습니다.
김정준 / 한국도로교통공단 과장
신호운영과 일시정지 노면 규제 표시, 적색 점멸 운영방안, 고원식 횡단보도 설치, 그리고 활주로용 조명 시설, 정지선을 후방으로 이설하는 개선안에 대해서 논의하였고, 추후 관계 기관과 협의 완료 후에 적정 개선안을 현장에 적용하고자 합니다.
류 : 한 가지 방안만 시행하는 게 아니군요?
신건 / 네, 사실 가장 좋은 안은 신호등을 설치하는 안이긴 한데, 도로 폭이 좁다 보니까 차량 정체나 민원이 발생할 우려가 있어서 주민 의견을 수렴해야 한다고 하더라고요. 이런 것처럼 논의 대상에는 교통흐름에 영향을 받게 될 아파트 주민이나 인근 상인들의 의견들도 함께 포함이 된다고 합니다. 만약 이들이 반대하면 또 다른 대안을 찾게 되고요. 그리고 교통안전시설물이더라도 관할 지자체나 부서가 모두 다르더라고요. 이런 안전과 관련해서는 행정안전부가 관리를 하지만, 또 도로 시설물 같은 경우는 국토교통부와 논의를 해야 하는 경우도 있었고요. 또 신호등 하나를 설치하는데 평균 2천만 원 가량이 든다고 하는데 이게 결국 다 세금이고, 또 허투루 쓰이면 안 되잖습니까. 그렇기 때문에 여러 기관이 한데 모여서 머리를 맞대고 다양한 방안을 논의하는 모습을 볼 수 있었습니다.
류 : 듣고 보니 사고 예방을 위해, 꼭 필요했던 현장 점검이었네요. 앞으로도 이런 노력들이 계속 이어지면 좋겠습니다.
신건 / 네, 한국도로교통공단에 따르면 우리나라 어린이 인구 10만 명당 보행 중 사망자 수가 OECD 평균보다 0.7배 높다고 합니다. 어린이들이 안전하게 자랄 수 있도록 기관 뿐만 아니라 운전자의 노력도 함께 반드시 이뤄져야 할 것 같습니다. 다음 주 이 시간에는 고령자 교통사고 다발지 현장 취재 내용, 또 준비해 보려고 합니다.
류 : 고령자 사고도, 우리가 또 잘 챙겨야 하니까요, 다음 주도 의미있는 내용으로 다시 만나겠습니다. 신건 기자 오늘 얘기 잘 들었습니다.
신건 / 네, 감사합니다.
류 / 지금까지 <최고운전 프로젝트> 대구교통방송 신건 기자와 함께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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