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정훈: 교통 관련 크고 작은 정보를 알려드리는 시간! <신건의 교통상식 샅샅이 털기>, 대구교통방송 신건 기자와 함께 하겠습니다. (*인사)
김영아: 오늘 어떤 소식 가져오셨나요?
신건: 계절이 계절인만큼 최근 경북에서 블랙아이스 교통사고가 자주 발생했거든요. 그래서 오늘은 블랙아이스가 왜 발생하고, 블랙아이스 교통사고를 피하려면 어떻게 해야 하는지 알아보려고 합니다.
김영아: 블랙아이스 라고 많이들 부르시지만, 국립 국어원에서 도로 살얼음 또는 노면 살얼음 이라고 순화했으니, 이후로는 도로 살얼음으로 부르겠습니다.
차정훈: 최근에 도로 살얼음 교통사고가 굉장히 자주 발생했는데,먼저 블랙아이스, 도로 살얼음이 어떤 건지 알려주시죠.
신건: 블랙아이스 말 그대로 검정색 얼음입니다.얼음이 얼면 투명해지고, 도로 아스팔트는 검정색이잖아요. 그런데 내린 비나 눈이 얼어서 도로에 살짝 얼음이 생기면 검정색 아스팔트 색과 겹쳐져서 저게 도로인지, 빙판길인지 알 수 없습니다.
신건: 문제는 운전자가 이런 빙판길이 갑자기 나타나서차량이 미끄러지면 침착하게 대처하기가 쉽지 않다보니 큰 사고로 이어질 수 있고요. 또 뒤따라오던 차량들도 빙판길에 미끄러지면서 2차 사고가 발생할 위험이 큽니다.
김영아: 앞서 얘기했는데, 최근 경북에서 도로 살얼음 교통사고가 굉장히 자주 발생했잖아요.
신건: 네, 특히 경북 쪽에 있는 고속도로에서 도로 살얼음 교통사고가 굉장히 자주 발생했는데요.경북소방본부가 집계한 사고 현황에 따르면,2026년 1월 13일까지 도로 살얼음 교통사고는 17건 심정지 6명, 경상자 25명이 발생해서 작년에 발생한 도로 살얼음 교통사고 발생 건수와 사상자를 벌써 훌쩍 뛰어넘었습니다. 지난해에는 14건이 발생해 중상자 1명, 경상자 16명이 발생했거든요.특히 2주 전 있던 서산영덕고속도로에서의 사고가 컸는데, 어떤 사고인지 경북경찰청 노석목 교통조사계장의 말을 들어보겠습니다.
1번 /
2026년 1월 10일 토요일 새벽 6시경부터 7시경 사이 서산영덕고속도로 남상주IC 부근 양방향 3군데 지점에서 노면 결빙으로 추정되는 미끄럼 추돌 사고가 발생하였습니다. 첫 번째 사고는 승용차량이 미끄러지면서 중앙분리대를 충돌하고 정지해 있는 것을 뒤따르던 화물차량이 피하는 과정에서 자가전도되어 운전자가 사망하였고, 뒤이어 16대 정도 추가사고가 발생했습니다. 그리고 맞은편 방향에서는 H빔을 실은 화물차량에서 H빔이 떨어지면서 추돌사고가 발생하였고, 이후 이 사실을 인지하지 못한 승용차량이 전망 화물차량을 추돌하면서 운전자 포함 4명이 추가로 사망하였습니다. 이번 사고로 총 5명이 사망하고 30여 명이 다쳤으며, 차량 30여 대가 파손되었습니다.
차정훈: 사고가 굉장히 컸는데 아직 사고 조사가 진행 중이죠?
신건: 네, 현재 경찰조사가 이뤄지고 있는데요.지금까지 조사에 따르면 한국도로공사에서 사고 당일 오전 4시 30분에 CCTV를 통해 해당 구간의 노면상태를 확인한 뒤‘마름’이라고 보고했고, 이 구간에 대한 제설작업을 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는데요.그런데 실제로는 얼음이 끼어있던거죠.현재 이 부분을 사고의 가장 큰 원인으로 보고 있고, 한국도로공사도 해당 구간을 담당하고 있는 임원들을 대기 발령 조치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김영아: 얘기만 들어도 굉장히 위험해 보이는데, 이 노면 살얼음이 언제, 어떨 때 생기나요?
신건: 노면 살얼음이 결국은 얼음이잖아요. 그러니까 우선 물, 그러니까 수분이 꼭 필요하고요.또 도로, 노면온도가 낮아야 합니다.우리가 예보나 이런데서 말하는 건 대기온도거든요.그런데 도로 표면온도는 대기온도와 다를 수 있다고 합니다.자세한 이야기를 한국도로교통공단 경북지부 이창근 사고조사연구원에게 노면 살얼음이 언제 생기는지,또 어디에서 많이 생기는지 들어봤습니다. (뒤에 컷)
2번 /
블랙아이스는 눈 비가 그친 직후에 노면의 수분과 떨어지는 기온 등으로 블랙아이스가 발생할 수 있고, 또한 낮동안에 얼음이 일부 녹았다가 저녁에 해가 지면 급격히 다시 얼 수가 있습니다. 또 밤새 기온이 급강하는 새벽 4시나 5시부터 오전 7시, 8시가 가장 위험한 시간대고, 위험한 지점으로는 교량, 고가도로, 터널 출입구, 지하차도, 그늘진 곡선로, 하천 저지대 인근이 될 수 있습니다. 교량, 고가도로는 지열을 받지 못하고, 바람에 직접 노출돼 노면 온도가 떨어질 수 있으며 터널 출입구는 터널 내부 온도 차와 그늘로 인해 노면 온도가 저하될 수 있습니다. 또 지하차도는 햇빛이 닿지 않고 공기순환이 제한돼서 습기가 남아 있을 수 있고, 그늘진 곡선로는 햇빛 부족으로 노면 온도가 낮고 습기가 남아 있어 재결빙이 생길 수 있습니다.
차정훈: 그럼 노면 살얼음을 구분하는 방법은 따로 없나요?
신건: 이게 육안으로 구분하기는 쉽지 않습니다. 서산영덕고속도로 사고 사례로만 봐도, 도로공사에서 CCTV로 노면 상태를 확인했을 때 말라있다고 보고를 했거든요.자세하게 볼 수 있는 CCTV로도 구분이 쉽지 않은데, 운전자가 아무리 전방주시를 잘한다고 해도시속 100km로 달리는 차에서 노면 살얼음을 구분한다는 게 쉽지가 않습니다. 삼성화재 교통연구원이 수도권에서 발생한 겨울철 미끄럼 교통사고를 분석해봤더니, 눈이나 비가 내린 다음날부터 5일간은 이런 미끄럼 사고가 계속해서 발생됐거든요.그러니. 눈이나 비가 그쳤다고 안심하지 말고, 지뢰처럼 노면 살얼음이 언제 어디서 튀어나올지 모르니 운전자가 조심할 수 밖에 없습니다.
김영아: 운전자가 조심했음에도 불구하고 노면 살얼을으로 인해서 차량이 미끄러질 수 있잖아요. 이럴 때는 어떻게 운전을 해야 하나요?
신건: 가감없이 말씀 드리면, 미끄러지면 손 쓸 수 없습니다. 빙판길에서 차량 제동거리는 마른 노면보다 승용차 기준 7배까지 늘어날 수 있는데요.앞에 차가 없다면 다행이지만 차가 있다면.... 딱 멈춰야지 이걸 내 마음대로 할 수가 없거든요. 그러니까 사고가 나지 않도록 주의를 하는 게 중요한데요.한국도로교통공단 경북지부 이창근 사고조사연구원에게 겨울철 운전 시 주의 사항을 들어보겠습니다.
3번 /
블랙아이스는 육안으로 판단하기가 쉽지 않기 때문에 운전자가 제대로 인지하지 못한다면 위험 상황에 직면할 수 있고, 따라서 빙판길에서는 항상 감속 운전을 하시고 충분한 안전거리 확보, 그리고 급출발, 급제동, 급조향을 자제하셔야 합니다. 또 날씨가 맑더라도 교량 위, 고가도로, 그늘진 구간, 터널 출입구는 기존에 생긴 노면 결빙이 완전히 녹지 않고 남아있을 수 있으니 더욱 더 각별한 주의가 필요합니다. 만약 미끄러운 노면을 만나셨다 한다면 풋 브레이크보다는 기어를 낮추는 엔진 브레이크를 활용하면 미끄러운 노면에서도 비교적 안정적으로 감속할 수 있게 됩니다.
신건: 추가적으로 말씀을 드리면 겨울철에는 겨울 전용 타이어로 교체하는 게 좋습니다.겨울 전용 타이어는 일반 타이어와 다르게 낮은 온도에서도 마찰력을 잃지 않아서제동거리를 조금이나마 줄일 수 있습니다.스노우 체인 같은 월동용품을 구비해야 하면 좋고요.그리고 승용차의 엔진 브레이크를 어떻게 쓰는지 모르시는 분들 많은데요.자동기어에서는 스포츠모드 또는 D단에서 기어를 오른쪽으로 넣으면 단수를 직접 조정할 수 있습니다.+, - 나 2, 1 단으로 표시돼 있기도 한데요. 그걸 아래로 내리면 엔진에서 큰 소리가 납니다.엔진에 저항이 생기면서 소리가 나는 거니까 놀라지 마시고요.내리막 같은 곳에서는 이 엔진 브레이크가 브레이크 패드의 과열을 막아줄 수 있거든요.미리 연습해보셨다가 나중에 유사시에 잊지 않고 활용해보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김영아: (정리하고) 오늘은 겨울철 노면 살얼음 안전운전 정보를 알아봤습니다.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신건 기자, 수고했습니다. (*인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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