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이블이 포트폴리오인 게시물을 표시합니다. 모든 게시물 표시
레이블이 포트폴리오인 게시물을 표시합니다. 모든 게시물 표시

2024년 7월 14일 일요일

[KBS] “불법 주정차 신고해도”…주민신고제 도입 취지 무색



[앵커]
불법 주정차 차량 때문에 화재나 각종 사고에 초기 대응을 제대로 못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정부가 불법주정차차량을 근절하겠다며 불법주정차 주민신고제를 도입했는데, 제기능을 못하는 곳이 있습니다.

신건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골목가에 차량들이 빼곡하게 주차돼 있습니다.

바닥에는 두 개의 황색실선이 그어져 있습니다.

주정차가 허용되지 않는다는 표시이기 때문에 모두 불법입니다.

행정안전부가 이런 불법주정차를 근절하기 위해 2019년 스마트폰 앱으로 신고하는 주민신고제를 도입했습니다.

하지만 울산에서는 주민신고제로 황색 이중실선에 불법주정차한 차량을 신고해도 과태료가 부과되지 않습니다.

소화전과 교차로 모퉁이, 버스 정류소, 횡단보도, 어린이 보호구역, 인도 등 절대 주정차 금지 구역 6곳 외에는 주민이 신고해도 제재를 하지 않는 지자체가 대부분입니다.

[울산 A구청 관계자/음성변조 : "행정안전부에서 지침 내려온건 절대 주정차금지구역 6가지만 신고를 받게 돼 있고 거기를 벗어나는 불법 주정차금지구역에 주차를 해서 신고가 들어오면 비부과 처리 합니다."]

행정안전부는 지자체가 재량으로 과태료를 부과할 수 있다는 입장.

[행정안전부 관계자/음성변조 : "황색 실복선 같은 경우는 시도경찰청장이나 시장 등이 필요해서 지정한 곳으로 보는 게 맞을 것 같고요. 주민신고제도로까지 단속을 받을지 말지는 각 지자체 판단 하에 진행되고 있습니다."]

하지만 울산 5개 구군 중 절대 주정차 금지구역이 아닌 곳의 불법주정차 주민신고를 수용하는 곳은 단 한 곳도 없습니다.

[울산 B구청 관계자/음성변조 : "대부분 지자체들이 행정안전부 지침대로 하고 있지 추가로 보완해가지고 기초단체별로 더 하는 것은 더 없습니다."]

불법주정차를 근절하기 위해 도입된 주민신고제가 제 기능을 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신건입니다.

2023년 7월 11일 화요일

[KBS] 생활쓰레기 업체가 건축폐기물 소각 의혹



앵커

울산의 한 생활쓰레기 업체에서 건축폐기물을 받아 소각장으로 보냈다는 의혹이 제기됐습니다.

건축 폐기물 위에 생활쓰레기를 덮는 방식으로 단속을 피해왔다고 회사 직원들은 말합니다.

신건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굴착기가 1톤 트럭에 실린 건축폐기물을 땅으로 밀어냅니다.

트럭이 앞으로 나가자 옆에 있던 집게차가 쓰레기들을 컨테이너 안에 집어 넣습니다.

맞은편에 있던 집게차는 건축폐기물 위를 파란색 생활쓰레기 포대자루로 덮습니다.

이 업체는 생활쓰레기 처리업체로 등록돼 건설폐기물을 다룰 수 없습니다.

하지만 수년째 일하고 있는 업체 직원은 자신이 입사할 때부터 건설 폐기물을 처리해왔다고 말합니다.

[업체 직원/음성변조 : "처음에 입사했을 때는 아침부터 오후까지 계속해서 짐을 받았었습니다. 그런데 어느 날인가 단속이 한번 와서는 갑자기 이거를 며칠 동안 중단을 시키더니 오전만 받으라고 지시를 하더라고요. 그렇기 때문에 아 이게 잘못된 거구나…."]

다른 직원들은 건축폐기물 중 가볍고 불에 타는 것은 모두 생활쓰레기 소각장으로 보냈다고 주장합니다.

컨테이너 밑에 건설 폐기물을 깐 뒤 특수생활폐기물 포대로 그 위를 덮어 단속을 피했다는 겁니다.

쓰레기 내용물을 일일이 확인하는 불시점검이 이뤄지는 날엔 소각장에 가지 않았다고 말합니다.

[업체 직원/음성변조 : "저희가 날짜 같은 것도 다 알고 있었고 그렇기 때문에 그날은 아예 반입을 하지 않았고요. 그런 식으로 해서 피해 갔었죠."]

이에 대해 업체 대표는 건설 폐기물을 취급한 적이 없고, 단속을 피할 수 있는 구조가 아니라며 관련 의혹을 부인했습니다.

KBS 뉴스 신건입니다.

2022년 11월 1일 화요일

[KBS] [단독] “특정업체 선정해라”…장애인체전 단복 선정 의혹



 [앵커]

지난달 치러진 제42회 전국장애인체전 준비 과정에서 울산시장애인체육회 임원이 선수단복을 특정업체가 공급하게 해달라며 선정위원들에게 전화를 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결국 그 업체가 선정됐는데 문제의 임원이 업체 설립부터 관여한 걸로 KBS 취재 결과 밝혀졌습니다.

 [리포트]

 지난 8월, 울산시장애인체육회는 전국장애인체전 때 선수들이 입을 단복 600벌을 공개입찰했습니다.

 예산은 5천 4백만 원.

 울산의 의류 도매 업체 두 곳이  입찰에 참여했습니다.

 사흘 뒤에 업체를 최종 선정하기로 하고, 선정위원 9명을 뽑았는데 위원 중 일부가 이상한 전화를 받았습니다.

 [장애인체전 선수단복 선정위원/음성변조  :  "이 사람들이 운동복이 좋든 안좋든 간에 그걸 (업체가) 해야 한다고…. 저는 최고 점수 밖에 줄 수가 없잖아요. 거의 협박인데…."]

 전화를 건 사람은  울산시장애인체육회 고위 임원으로, 선정위원 명단을 받아 직접 연락을 한 겁니다.

 위원들은 평가 끝에  체육회 임원이 추천한 업체를  선수단복 공급업체로 선정했습니다.

 선정된 업체는 2020년 설립된 사회적 기업.

 그런데 설립 정관을 살펴보니, 선정위원들에게 전화를 건  장애인체육회 임원이 창립발기인으로 돼 있습니다.

 해당 임원은  장애인체전 성격상 사회적기업이 공급하는게 대회 취지에 맞다는 의견을 전한 것이고,  사회적기업 창립 발기인에 이름을 올린 것은 좋은 일이라 생각했기 때문이라고 말했습니다.

 [울산시장애인체육회 임원/음성변조  :  "장애인 단체가 부탁이 들어오는데 같은 장애인들이 도와주는게 낫지 않겠나. 그런 그런 표현을 내가 했나 모르겠지만은 한 사람, 한 사람 부탁하거나 그런 건 없어요."]

 울산시는  장애인체육회 임원의 행위에 대해 사실관계를 파악해 적절한 조치를 취할 예정이라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신건입니다.

2022년 6월 23일 목요일

[KBS] 무너진 학교 옹벽 3년째 ‘방치’…“내 일 아냐”





[앵커]

 이처럼 장마가 시작되는데도 울산의 한 초등학교 옹벽이 무너진 지 3년이 지났는데도 복구가 되지 않고 있습니다.

 알고보니  지자체와 교육청이 서로에게 관리 책임을 떠넘기기면서, 복구가 늦어지고 있었습니다.

 신건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옹벽이 무너진 초등학교 옆길으로 사람들이 지나 다닙니다.

 안전장치라고는 아이 키만한 접근금지선이 전부.

 초등학생 자녀를 둔 학부모들은  혹시 사고가 날까 불안하기만 합니다.

 [○○초등학교 학부모 : "이쪽으로 가지 마라 얘기는 하는데 걱정스럽기는 하죠. 바람이 많이 불거나 (접근 금지선이) 넘어질 수 있으니까."]

 옹벽이 무너진 건 태풍 '타파'가 한반도에 영향을 미쳤던 2019년입니다.

 3년이 지난 지금도 복구가 되지 않은 이유는 뭘까?

 학교 소재 지자체와 교육청이 자신들의 관리가 아니라며  책임을 떠넘기고 있기 때문입니다.

 당시 학교 관계자와 울산 남구청 사이에 오간 공문입니다.

 학교 관계자가 복구를 요청하자,  구청은 교육청에서 처리해야 한다고 답합니다.

 [울산 남구청 관계자/음성변조 : "급경사지를 소유하거나 관리하고 있는 학교 시설인 바, 학교 시설에서 (복구를) 하는 게 맞다. 그래서 저희들이 공문을 보냈습니다."]

 하지만 울산교육청은 붕괴 지점이 사유지이고, 사유지는 지자체의 관리대상이라고 주장합니다.

 [울산시교육청 관계자/음성변조 : "사유지 같은 경우에는 관할 지자체에서 개인 땅 소유자한테 보수하라, 보강하라 하겠죠. 근데 그게 안됐을 때에는 관할 지자체에서 관리를 하게끔 돼 있더라고요."]

 울산시는 장마 기간 옹벽이 무너질 수 있다며 보강을 요청한 상황.

 지자체와 교육청이 관리 책임을 미루는 사이, 아무 것도 모르는 아이들만 무방비 상태에 노출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신건입니다.

2019년 10월 23일 수요일

[KBS] 신생아 두개골 손상…무슨 일이?




[앵커]
부산의 한 병원에서 태어난 신생아가 갑자기 머리 부분 골절과 외상성 뇌출혈 진단을 받고 의식 불명 상태에 빠졌습니다.

부모들은 병원의 의료사고라고 주장하고 있지만, 병원 측은 의료사고 가능성을 부인하고 있습니다.

보도에 신건 기자입니다.


[리포트]
부산의 한 병원 신생아실. 갑자기 의료진이 몰려와 아이의 상태를 살핍니다. 아이의 상태가 심상치 않다고 판단한 의료진은 큰 병원으로 이송하기로 결정합니다.

인근 대학병원에 도착해 진단한 결과, 아이는 두개골, 즉 머리 부분 골절과 외상성 뇌 출혈 진단을 받았습니다.

가만히 누워있던 아이의 머리에 큰 충격이 가해졌다는 겁니다.

아이 부모가 병원에서의 낙상 등 의료 사고 가능성을 제기하는 이유입니다.

신생아 부모[인터뷰]
"아기들을 한쪽 손으로 들고 다녀요. 그걸 봤을 때는 그런 (낙상) 사고가 있었을 것이라고 밖에 생각이 안들고요. 의사 선생님도 외부 손상이다 (라고 하시더라고요.)"

지난 15일 태어난 아이는 당시 특별한 외상이 없었고, 신생아 진료기록부를 살펴봐도 태어난 이후부터 지난 20일 오후까지 특이사항이 없는 것으로 돼 있습니다.

상태가 급격히 나빠진 건 20일 오후 10시 이후. 문제는 아이 엄마가 아이를 마지막으로 본 오후 6시 40분을 전후로 이상하게도 2시간 가량의 신생아실 CCTV 녹화 영상이 없다는 겁니다.

때문에 신생아실에서 어떤 일이 어떻게 벌어졌는지 알 수 없는 상황.

해당 병원은 CCTV 영상이 비어 있는 이유는 알 수 없다며 신생아실에서는 문제가 없었고, 병원 이송 중 흔들리는 구급차 안에서 사고가 났을 가능성이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병원 관계자[녹취]
"환자이송 과정에 대해 이야기를 들어보니까 이송중에 차가 굉장히 많이 흔들렸더라고요. 여기서 혹시 개연성이 있지 않나."

해당 신생아 부모는 경찰에 병원을 고소했고, 경찰은 병원 CCTV를 확보해 고의로 지운 흔적이 있는지, 또 어디서 사고가 난 것인지 등을 중점적으로 조사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신건입니다.

2019년 6월 10일 월요일

[KBS] 자격정지 핀수영 국가대표, 대회 출전해 메달까지




[앵커]

핀수영 국가대표로 세계대회 수상 경력이 있는 선수가 도핑 방지 규정을 위반해 1년간 자격 정지라는 징계를 받았습니다.

하지만 해당 선수는 자격 정지 기간에도 국내 대회에 잇따라 참가해 메달까지 딴 것으로 KBS 취재결과 확인됐습니다.

신건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발에 커다란 물갈퀴를 끼고 하는 핀수영입니다.

세계선수권대회에서 이 종목 금메달을 따기도 한 국가대표 A 씨는 세계핀수영연맹으로부터 2017년 7월부터 1년간 선수 자격 정지라는 징계를 받았습니다.

도핑 검사를 위한 주소지 등록을 3차례 이상 하지 않아 국제 도핑 방지 규정을 위반한 겁니다.

도핑 규정을 어긴 선수는 국제대회뿐 아니라 전국 단위의 국내 경기에도 참가할 수 없습니다.

그런데 이 선수는 규정 위반 문제가 제기된 이후에도 전국체전과 전국핀수영선수권대회에 참가해 금메달을 땄습니다.

한국 도핑방지위원회는 지난해 1월 대한체육회에 공문을 보내 메달을 박탈할 것을 통보했습니다.

그러나 대한체육회는 1년 넘게 아무런 조처를 하지 않았습니다.

[문화체육관광부 스포츠비리센터 조사관 : "자격정지 기간에 경기를 뛰었기 때문에 경기 뛴 것에 대해서 취소를 하라고 하는 건 대한체육회에 보내는 게 맞고, 통보를 받았으면 처리를 해야 되는 거죠."]

공문을 받은 기억이 없다고 해명한 대한체육회는 문화체육관광부 산하 스포츠비리센터가 조사에 착수한 뒤인 올해 4월에서야 뒤늦게 해당 선수의 메달을 박탈했습니다.

문화체육관광부는 부산시 체육회 소속인 해당 선수는 물론 대한체육회 담당자에 대해서도 징계 처분을 내릴 것을 요구했습니다.

KBS 뉴스 신건입니다.

2019년 6월 4일 화요일

[KBS] 아찔했던 터널 화재…대응 체계 '허점'




비상 깜빡이를 켜고 멈춰선 차량. 천천히 움직이자, 옆 차로에서 화염에 휩싸인 화물차가 보입니다.

터널은 순식간에 연기로 가득 차 앞선 차량이 보이지 않을 정도입니다.

지난 달(5월) 23일, 부산 외곽순환도로 철마 4터널을 달리던 25톤 화물차에서 불이 났을 때의 모습입니다.

터널 안에 갇혀 오도 가도 못한 차량은 수십 대. 100여 명의 운전자와 탑승자들이 가까스로 800m를 걸어 나왔습니다.

소방대원 80여 명과 장비 30여 대가 신속히 투입돼 대피를 돕고 불을 초기에 꺼 대형 인명피해를 막았습니다.

사고 목격자[녹취]
"캄캄해서 앞이 안 보이니까 못 나오고 있었죠. 그런 다음에 연기가 조금씩 걷히더니 차선이 희미하게 보이더라고요. 그거 따라 나오니까 입구가 보이더라고요."

하지만 터널을 관리하는 한국도로공사의 재난 대응 체계에는 허점이 드러났습니다.

터널 화재 때 이른바 골든 타임은 최대 15분. 이 시간 안에 연기를 빼내 대피로를 확보해야 하지만, 이번 화물차 화재로 확산된 연기를 모두 제거하는 데는 1시간이나 걸렸습니다.

사고가 난 터널입니다. 이 터널 안에는 연기를 제어하고 뺄 수 있는 제연 시설이 아예 없습니다.

대형 사고 가능성 등 터널 위험도가 낮게 평가됐고, 터널 길이가 982m로 기준보다 18m 짧아제연 시설을 설치하지 않았습니다.

한국도로공사가 '이동식 제연 차량'을 운용하고 있지만, 부산·경남에는 고작 2대뿐입니다.

이번 터널 화재 때 제연 차량은 불이 난 지 50분이 지나서야 도착했습니다.

한국도로공사 담당자[녹취]
"거리도 영향을 미치고요. 사고가 났을 때는 도로상에 정체 현상도 있지 않습니까? 그런 부분도 영향을 미친 것 같습니다."

터널 안의 비상 대피 통로도 정작 화재 때는 무용지물이었습니다.

김성모[인터뷰]/ 부산 기장소방서 지휘조사담당
"터널에 비상 대피시설이 거리마다 있기는 했는데, 이번 경우는 비상대피시설을 열면 반대차선으로 (연기가) 넘어가는 경우가 되겠습니다."

긴박했던 터널 화재로 드러난 부실한 방재 대책.

한국도로공사는 화재에 제대로 대응하지 못한 걸 인정하고 개선 방안을 고민하겠다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신건입니다.

[tbn] 출발! 대구대행진 - 영남일보와 함께하는 도로 위 안전모드 ON / 스텔스 차선 (상)

류 : 출발! 대구대행진 2부, 최고운전 프로젝트 매월 마지막 주 수요일에는 지역일간지 영남일보와 함께 합니다. ‘고령 운전자 교통안전’,그리고 ‘어린이보호구역 시간제 단속’에 이어서 오늘부터는 새로운 주제로 얘기 나눠보겠습니다. 대구교통방송 신건 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