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2월 17일 화요일

[tbn] 달리는 라디오 - 안전은 더하고, 위험은 빼고



차: 이번 시간, 개인형 이동장치와 관련해 집중적으로 살펴보고 고민해 보기 위해 마련한 코너입니다.
김: <안전은 더하고 (Plus), 위험은 빼고 (Minus)> 개인형 이동장치, PM이라는 교통수단에 대한 시민들의 의견을 들어보고, 안전한 PM 이용을 위해서는 어떻게 해야 하는지 전문가의 이야기도 들어보겠습니다.
차: 여러분도 이번 시간 함께 하시면서, PM과 관련해서 어떤 의견 가지고 계신지, 함께 나눠주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짧은 글 50원, 긴 글 100원의 정보 이용료 부과되는 문자메시지 #1039번으로 보내주시기 바랍니다.
김: 이 시간, 먼저 대구교통방송 신건 기자와 함께 하겠습니다.
신: 안녕하세요. 신건입니다. PM, 전동킥보드는 우리 주변에 많이 있고, 또 이용하는 분들도 많지만, 관련 법규는 잘 지켜지지 않고 있는 것이 현실인데요, 그래서 오늘은 PM에 대해서 준비해왔습니다.

차: 사실, PM은 처음 생기기 시작했을 때부터 저희가 안전에 대해 수없이 강조해 왔는데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사실 완벽하게 지켜지고 있다, 라고는 말씀드릴 수가 없는 상황이긴 합니다. 우선, PM이 뭔지부터 다시 한번 설명 좀 해주세요.
신: PM은 Personal Mobility의 약자예요. 이걸 우리말로 번역하면 개인형 이동장치입니다.그런데 이걸 그냥 직역하면 자전거, 롤러스케이트 이런 것도 사실 다 PM이라고 봐야 한다고 하더라고요.그래서 조건이 붙습니다.“전기를 동력으로 하는 이동수단”이걸 PM이라고 부르자는 사회적 합의가 있었고요,그래서 전동킥보드나 요즘 많이 보이는 전동자전거,그리고 외발휠이라고 바퀴 하나에 사람 올라타는 게 있어요.이런 것들이 모두 PM의 범주에 들어갑니다.

김: 대구에서도 PM이 꽤 많이 운영되고 있죠?
신: 네, 제가 지난 9월에 취재해봤을 때대구에만 공유킥보드 업체에서 운영하는 전동킥보드와 전동자전거가 약 2만 대 정도 있다고 하더라고요.게다가 요즘은 밤에 대리운전 기사분들이 이동 교통비가 부담되다 보니까 직접 PM을 사서 가지고 다니기도 한다더라고요.그리고 또, 대구가 자전거 타기 좋은 환경인데,자전거 타기가 좋다는 건 또 PM타기도 좋다는 얘기거든요.그래서 이 PM 이용자가 굉장히 많은 것 같습니다.

차: 아무래도 PM을 이용하는 이유는 일단 이용 접근이 용이하고, 가까운 거리를 빠르게 이동할 수 있다는 장점 때문 아니겠습니까?
신: 맞는 말씀입니다. 지난 여름에 이용자들에게 물어봤을 때, 일단은 여기저기에 세워져 있으니까 접근하기가 편하고,또 속도도 빠르니까 급할 때 빨리 갈 수 있다고 하더라고요. 하지만 이용요금이 결코 저렴한 편은 아닙니다. 그런데 제가 직접 타보니까, 버스는 1,500원 요금으로 장거리를 갈 수 있지만, PM은 조금만 이동해도 3천 원이 훌쩍 넘어가더라고요. 그러니까 결국 신속 용이하게 이동하기 위해 이용하는 분들이 많다는 거죠. 

김: 신속하게 편리하게 이동하기에 용이해서 좋은 건 알겠는데, 결국 우리가 걱정하는 건 안전문제잖아요. 
신: 그렇습니다. 제가 PM 첫 취재를 2019년인가 했었거든요. 그런데 이번에 취재한 것과 비교해 보면 그때랑 지금이랑 사실 크게 달라진 것도 없고, 단시간에 갑자기 달라질 것도 없어 보이긴 합니다. 우선은 이용자 분이 말씀하셨던 것 중에 아무 곳에나 있어서 이용하기 편하다고 하셨는데, 그 말은 도로 한가운데에도 서 있고, 인도에 넘어져 있고, 골목 여기저기에 서 있다는 거거든요.

차: 이 PM 주차 문제는 정말 심각하죠. 아무 데나 방치되는 일이 많다 보니까, 통행에 방해가 되는 경우가 너무 많아요. 그런데, 주차 문제도 그렇지만, 더 중요한 건 이용자들의 안전 문제인 거 같아요. 
신: 맞습니다. 그리고 우리 어르신들이 하시는 말씀 중에 오토바이 타지 말라고 하시잖아요? 그렇게 말씀하시는 이유가 아무리 안전하게 안전 장비를 착용하고 탄다고 해도 사고가 나면 오토바이 운전자는 신체에 직접적으로 충격을 받기 때문에 부상이 클 수밖에 없다는 점 때문이거든요. PM도 똑같습니다. 자동차와 PM이 부딪혔다고 가정하면, 자동차야 일단 차체가 충격을 흡수하지만, PM은 이용자 신체와 직접적으로 부딪히게 되는 거죠. 그래서 그나마 최소 안전장구인 헬멧을 쓰라고 제도적으로 강제조항을 만들어놨는데, 이게 또 잘 안 지켜지고 있고요.

김: 사실, 저도 PM 타시는 분들 자주 보지만, 헬멧 쓰신 분은 찾아보기 힘들긴 하더라고요. 자동차와 부딪히지 않더라도, 운전미숙으로 넘어지기라도 하면 생각만 해도 아찔해요. 
신: 맞습니다. 그리고 청소년들이 많이 타는 게 또 문제인데, 이건 위법성이 있거든요. 청소년들이 PM을 타고 싶다고 하는데 면허증이 없잖아요. 그래서 부모님 운전면허증으로 인증을 받고 타는 경우가 많은데, 이건 엄연한 위법이고, 처벌도 꽤 강해요. 아무리 가족이라고 해도 이게 면허를 도용한 것이기 때문에 3년 이하의 징역 또는 3천만 원 이하의 벌금형에 처해집니다. 그런데 여전히 개선되지 않고 있습니다.

차: 오늘 이 시간을 준비하면서 이번에 신 기자가 직접 PM을 타봤다면서요?
신: 네, 사실 제가 아주 예전에 PM을 샀다가 다시 되판 적이 있거든요.이 전동킥보드의 타이어가 닳잖아요,그래서 비 오는 날 타다가 매끈매끈한 대리석 있는 곳에서 미끄러졌어요. 좀 심하게 다쳤는데,‘와 이거 잘못 탔다가는 큰일 날 수도 있겠다’싶어서 다시 되판 이후로 한 3년 만에 타보는 거 같아요.
이번에 저는 경북 경산 영남대 캠퍼스에 갔는데요, 대학가라 그런지 전동킥보드도 엄청 많고 이용하는 사람도 많더라고요.제가 직접 한번 전동킥보드를 타고 캠퍼스를 한 바퀴 돌아봤는데요, 그 현장, 함께 가보시죠.

▶ 취재 CUT : AF C 
안녕하세요. 신건 기자입니다. 저는 지금 경북 경산에 있는 영남대에 나와 있습니다. 이곳에서 제가 PM을 타고 돌아다녀 볼건데요. 영남대역 바로 앞에 PM이 굉장히 많이 놓여져 있네요. 브랜드도 여러 가지고요. 남녀노소 할 것 없이 많이들 타고 학교가 워낙 넓고 그리고 지하철역 앞이다 보니까 PM을 타고 이동하는 학생들이 많다 하더라고요. PM을 빌리려고 앱을 열어봤거든요. 굉장히 많이 있어요. 이정도면 200~300대가 될 것 같은데요. 일단은 지금 한 번 PM을 타고 이동해보겠습니다. 잠금 해제 비용이 790원이고요. 분당으로 150원씩 나가요. 최고속도가 25km로 돼 있거든요. 대구 같은 경우는 PM이 법적으로 20km로 돼 있는데, 여기는 경북 경산이라서 그런지 현재 25km로 그냥 그대로 있네요. PM을 타고 이동해보겠습니다. 지금 보니까 학교 안쪽에도 헬멧을 쓴 PM이용자들이 보이지 않아요. 방금 걸어오는 학생하고 부딪힐 뻔 했습니다. 생각보다 빠르게 느껴져요. 캠퍼스 안에도 PM이 이곳저곳에 서 있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오르막길을 올라가고 있는데 확실히 힘은 덜 들이고 올라갈 수 있는 것 같습니다. 학교가 넓다 보니까 PM이 필요할 수도 있겠구나 라는 생각은 들어요. 바람이 너무 날리니까 머리가 막 날리네요. 겨울에 타기는 확실히 불편한 것 같습니다. 너무 손이 시려워요. 급하면 이용을 할 수 있을 것 같아요. PM을 타고 다니면 머리는 스타일링은 포기를 해야 될 것 같습니다. 지금 PM 이용을 하고 아까 PM이 세워져 있던 위치로 복귀를 해서 다시 반납을 해볼게요. 제가 7분을 이용했네요. 요금이 1990원. 굉장히 많이 나온 것 같은데 일단 전동 킥보드 이용을 마쳤고요. 비용은 확실히 비싼데 타볼 만은 한 것 같습니다.

김: (정리하고) PM이용과 관련한 청취자 여러분들의 의견도 들어볼 텐데, 그건 잠시 후 정윤화 리포터가 전해드릴 예정이고요, 신건 기자와는 여기서 인사 나누겠습니다. 
차: 신건 기자, 오늘 취재하느라 수고했습니다. (*인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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