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난민 자격으로 국내에 체류중이던 러시아인이 대마를 재배하다가 적발됐습니다.
일하러 들어온 외국인들이 마약을 재배하다 적발되는 경우가 늘고 있는데, 왜 그런지 신건 기자가 알아봤습니다.
[리포트]
해경의 마약수사대원들이 울산의 한 오피스텔 베란다에서 대마초 3그루를 찾아냅니다.
대마를 키운건 난민 신청 자격으로 국내에 체류중인 러시아인으로 해경은 지난 9월부터 대마를 키워온 것으로 추정하고 있습니다.
[이석준/동해지방해양경찰청 마약수사대장 : "도시 내에 있는 주거지에서 암암리에 만들어지고 있다는 것에 대해서 굉장히 큰 문제점이라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지난달에는 외국인 근로자에게 대마를 판 교포3세 출신 중간유통책 6명이 경찰에 붙잡히는 등 외국인 마약 사범들이 계속해서 늘고 있습니다.
외국인 마약사범 검거건수는 2018년 597명에서 지난해 1757명으로 3배 가까이 늘었고, 올해 들어서도 8월까지 1천 5백 명 가까이나 됩니다.
대마는 전세계적으로 허가 없이 투약할 경우 처벌 받을 수 있지만, 기존에 마약을 하던 외국인들이 국내에 들어온 뒤 마약을 끊지 못해 처벌 받기도 합니다.
[최성제/울산해양경찰서 외사계장 : "아파트 건설현장이라던지 하청노동자로서 일하다 보면 언어도 안 통하니까 스트레스도 받고 화도 나고 하면 다시 대마를 조달을 하는데…."]
정부가 비자 쿼터를 늘리면서 외국인 근로자의 국내 유입이 늘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마약 투약 검사 강화와 관련 법 교육도 함께 강화돼야 할 것으로 보입니다.
KBS 뉴스 신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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